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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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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위기를 기회로, 걸림돌을 디딤돌로- 임경아(㈜더줌·줌마렐라 대표)

  • 기사입력 : 2020-10-11 20: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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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상욱 시인이 쓴 글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예전엔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랐다. 요즘엔 아무 일도 없기를 바란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었는지, 하 시인의 글로 새삼 와닿는 요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기의 이유를 외부에서 찾는다. 근래 들어 사람들은 코로나를 이유로 어려움을 호소한다. 위기일 때 우리는 무엇을 갖춰야 할까.

    #기본을 찾아라=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마케팅도 오래가지 않는다. 사업에서의 기본은 무엇일까. 사업장에서 이것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기본은 어찌 보면 사업의 근본과도 같다. 광고대행업을 하는 나의 경우는 광고주와 광고판이 기본이 된다. ‘소비자의 시선’도 기본이 된다. 기본의 관점이 나보다는 소비자가 돼야 한다. 내가 ‘이 정도면 되겠지’하는 기본은 나를 평가하는 관대함에 속아 부족한 점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기본을 찾아야만 한다. 감정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서비스가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지출을 찾아라= 손님과 이익이 줄면 제일 먼저 지출을 줄이라고 한다. 지출은 선택과 집중이 돼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무수한 번성과 실패를 봐왔듯이, 무작정 줄인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쓸모없는 지출을 필요한 지출로 만들어야 한다. 위기의 이유를 내부에서부터 철저히 분석할 필요도 있다. 문제를 인정하고 제대로 알아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또 하나 ‘필요 없는 시간의 지출’도 찾아야 한다. 내가 잘하고 끈기 있게 해낼 수 있는 일에 시간을 쏟아야 한다. 불필요한 일들에 노력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장점을 찾아라= 각자가 가진 습관과 성격 중에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있다. 요즘 시대에는 효율이 중요하다. 단점을 보완하는 일보다는 장점을 부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최근 ‘미스터 트롯’이 유행이다. 왜 트로트 붐이 일어난 것일까? 트로트가 인기를 끈 이유는 참가자들의 스토리텔링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 때문에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의 구구절절한 인생은, 노래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면서 위로와 감동을 안겼다. 살면서 나를 보여줄 기회는 잘 오지 않는다. 하지만 기본을 지키면서 장점을 부각한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방법을 찾아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광고대행업을 하는 나를 만나면 어떻게 광고할지에 대해서 물어본다. 그들은 ‘소비자들이 우리의 제품을 잘 모르기 때문에 알아봐주지 않는다’며 토로한다.

    마케팅은 ‘노출’이다. TV, 신문, 라디오 광고를 한 번 이상 봤다면 노출에 대한 마케팅 효과를 본 것이다. 광고채널은 차고 넘치며, 광고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바뀌고 있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자신에게 맞는 광고를 찾는 방법도 중요해졌다.

    마케팅은 정답이 없다. 업체의 특성과 상황, 업주의 성향 등 끊임없이 확인하고 시행착오를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용 지출’의 목표를 잡는 일이다. 대부분 업체들은 사정이 어려워지면 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없애기에 급급하다. 무작정 비용을 줄이는 것은 몰락의 시작이다. 고정이든 변동이든 내가 쓸 수 있는 비용을 ‘매출의 몇 %’로 정해야 한다. 세상에 다 차려진 밥상은 존재하지 않듯, 성공의 공식도 대박이 아니다. 기본과 지출, 장점과 방법을 찾았다면 이제 실행할 일만 남았다.

    임경아(㈜더줌·줌마렐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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