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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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윤정국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

“김해 역사·문화 잘 버무려 ‘전국 최고 문화도시’ 만들 것”
가야사를 현대적으로 해석, 도시·문화발전 위해 다양한 사업
시민 주체로 민관협력체계 구축 … 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

  • 기사입력 : 2020-10-07 21: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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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설립 16년째를 맞은 김해문화재단은 ‘문화와 예술로 김해의 일상을 풍요롭게’라는 슬로건으로 문화예술·스포츠·관광·레저 등 각 분야에서 김해시민과 경남·부산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달래주는 것은 물론 문화 저변을 확대해오고 있다. 김해문화재단은 김해문화의전당, 김해서부문화센터,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낙동강레일파크, 김해천문대, 김해한옥체험관, 김해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 김해시민의종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문화사업 및 문화축제 등으로 김해를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윤정국 대표이사로부터 김해문화재단의 역할과 활동 등에 들어봤다.

    윤정국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김해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김해를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윤정국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김해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김해를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취임하면서 김해를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는데, 복안은?

    △대표로 취임하면서 임기 중 경영목표를 몇 가지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를 실현할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놓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중앙정부가 제시한 여러 유형의 문화도시 중 김해는 역사 전통 분야의 문화도시를 선택했는데, 그게 바로 역사문화도시입니다. 김해의 역사와 전통을 잘 버무려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 사업인데, 가야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그 의미를 추출해 오늘의 도시와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도시는 시민들이 주체로 나서서 거버넌스(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도시와 문화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어서 진행하는 과정도, 평가하는 일도 무척 까다롭습니다. 문화도시는 사업의 성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바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죠. 그러나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어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장기사업으로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 감을 잡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대로 꾸준히 해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이사 직속 ‘문화도시센터’가 신설됐는데, 역할 및 성과는?

    △문화도시센터는 문화도시 사업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보장해주기 위해 신설했습니다. 다른 도시들에선 문화도시센터를 문화재단에서 분리된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하지만, 우리는 재단 소속으로 하되 대표 직속으로 두어 다른 상급자의 간섭을 배제하고 또 대표도 권한을 대폭 위임함으로써 센터장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운영해보니 센터장은 물론 일선 직원들도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게 되었습니다. 시민들이 자신이 사는 도시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그 도시에 문화예술의 색채를 입혀나가며, 또 그 도시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정주여건을 갖추도록 돕는 일이 문화도시센터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김해문화도시센터는 도시문화실험실 운영을 통해 시민력을 증진하고 ‘오래된 미래, 다 같이 프로젝트’를 통해 역사특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화도시 예비사업 전체를 개괄해보자면 밑그림을 그려놓고 이제 색칠을 하는 단계로 12월 초쯤에 전체 그림의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초에 의욕적으로 준비한 사업들이 많았을 텐데, 코로나19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올해 초에 재단의 10년 후 목표 ‘김해문화재단 비전 2030 :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다채로운 문화도시 김해’를 세워놓고 그 바탕 위에서 경영목표를 달성하고자 많은 사업들을 펼쳐나가려던 시기에 뜻밖에 코로나19의 급습을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사업들이 좌초되거나 연기되었습니다. 재단 사업 중 스포츠 관광 공연 등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어 수익의 70%가 미달성됐고, 재단의 경영이 위기상태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창작오페라제작사업과 김해예술인지원사업, 가야금경연대회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입니다. 전국 기초지자체 지역문화재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를 극복한 사례들을 공유하는 ‘지식공유포럼’(11월4~5일)을 치러내는 일, 하반기로 연기해두었던 문화재야행(11월)과 가야금페스티벌(12월)을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면-비대면 사업으로 병행하는 일 등이 올해 남은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제 임기 중 경영목표사업에 포함되는 ‘예술후원회 운영’도 곧 시동을 걸어 내년 상반기에는 활성화될 수 있게 할 작정입니다.

    -코로나19로 김해문화재단도 언택트 공연 전시가 많은데, 시민들과 거리감은 없는지?

    △유튜브와 네이버밴드를 활용한 예술감상교육을 비롯해 재단이 직접 기획한 다양한 비대면 사업들도 있지만, 지역의 예술가나 예술단체들이 비대면 사업들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일도 많습니다. 예술인지원사업 중에 ‘비대면 공공예술기획사업’을 넣어 문화예술단체들이 시민 참여사업들을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 게 대표적입니다. 그중, 김해청년아티스트네트워크가 만든 ‘청년아티스트박람회’는 청년예술가들이 만들거나 연출한 작품들을 온라인으로 들어가서 볼 수 있게 해 관심을 모았고, 선착순 시민 150명을 모집해 재료키트를 집으로 배달한 뒤에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면서 애착인형을 만들도록 해 인기를 모은 일도 있습니다. 코로나19란 뜻밖의 상황에서도 시민들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했지만 대면 사업에 비해 친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시민들에 힘이 되는 공연이나 전시는 뭐가 있나?

    △지난 2월 말부터 문화재단도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비록 공연·전시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다양한 ‘뉴노멀형·비대면’프로그램을 개발해 언제 어디서든 재단의 다양한 사업들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끔 애써왔습니다. 또 최근에는 재단 유튜브를 신설(가개설)해 이곳을 비대면 콘텐츠 창구로 활용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로는 윤슬미술관 전시 ‘어와 만세 백성들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예술감상 교육프로그램인 ‘클래식 어디까지 들어봤니’ 등이 있습니다. 또 최근 시설 재개장을 통해 대면으로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는 11월 15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는 악극 ‘홍도야 우지마라’가 공연되는데, 김해 출신 고 김영춘 선생의 음악을 뮤지컬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2020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공연이라 무료입니다. 그리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상반기기획전 ‘이승희 : 2020 TAO’와 ‘2020 아시아 국제도자교류전’도 코로나 블루 극복에 도움되는 전시라 할 수 있죠.

    -재단이 김해시민을 위한 또는 함께하는 사업은?

    △재단의 모든 사업은 기본적으로 김해시민을 위해 기획·운영되고 있습니다. 서부문화센터와 가야테마파크 등 문화·관광시설은 김해시민 할인정책을 펴기도 합니다. 또 시민들을 문화주체로 내세우는 사업들이 ‘문화도시 예비사업’에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시민주도형 축제인 ‘고도문화 프린지-와야문화축제’, 시민과 함께 김해 역사와 도시 가치를 재조명하는 ‘오래된 미래, 다-가치 프로젝트’, 시민거버넌스 형성을 위한 도시문화실험실 운영 등이 그것입니다.

    ☞ 윤정국 대표이사는?

    김해 출신으로 서울대 인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문화부장을 거쳤으며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 충무아트센터 사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부산관광공사 원아시아페스티벌사업단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김해문화의전당 사장을 맡아 공연·문화정책사업 및 문화도시 사업 등에 매진해왔다. 2019년 7월에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글·사진=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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