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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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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숙 시조집 ‘달빛 뜨락’ 발간

  • 기사입력 : 2020-10-05 17: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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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문인협회 강미숙 시조시인이 물과 나무, 꽃, 사계, 인연 등을 소재로 독자가 능동적으로 읽고 상상할 수 있게 돕는 글들을 모은 시조집 ‘달빛 뜨락’을 펴냈다.

    ‘뒤란 가득 쏟아지는 봄밤에 금싸라기/한 아름 쓸어안아 뒤주 열고 담아둘까/시심이/아려오는 날/보름달을 꺼내고파//앵두꽃 소리 없이 피었다 지는 뜨락/자벌레 절을 하며 일생을 재는 동안/스르르/갈무리 하고/달빛 품에 들고파’ -(‘달빛 뜨락’ 전문)

    강미숙 달빛 뜨락
    강미숙 달빛 뜨락

    달빛은 달에서 생성된 것은 아니고 햇빛의 일부를 달 표면에 반사해 생기는 것인데, 달에서 지구로 비쳐 오는 월광(月光)을 ‘봄밤에 금싸라기’라고 읊조리고 있다. ‘시심(詩心)이 아려오는 날 꺼내고 싶은 보름달’을 가슴으로 쓸어 담고 뒤주 안에 담아둘까 하는 시인의 심상에서 미래를 지향하는 이데아 상징을 엿볼 수 있다.

    강미숙
    강미숙

    해설을 맡은 이상태 시인은 “강미숙의 시는 일상에서 다른 표상으로 전이시키는 독창적인 시안으로 작품 구조와 내용 표현이 구체적인 물상의 형상화로 이루어져 있고, 현실적 삶도 초현실적 자아마저 초월해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를 섭렵하고 독자의 감성과 이성에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거창 출생인 강미숙 시조시인은 2010년 ‘문학공간’에서 시조, 2019년 ‘문학공간’에서 시로 등단했고, 2010년 전국백일장 시조부문 장원을 수상했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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