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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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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오페라단 공연, 코로나 재확산에 ‘빨간불’

성산아트홀 대관 여부 불분명
홍보·연습·티켓 판매 모두 중단
주요 후원사 지원 결정 늦어져

  • 기사입력 : 2020-08-30 20: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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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이 줄줄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남의 민간 예술단체 대표 공연인 경남오페라단의 창단 29주년 공연이 무대에 올려질지 여부에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오페라단은 창단 29주년을 맞아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10월 29일, 30일 각각 오후 7시 30분, 31일 오후 5시 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경남오페라단 창단 28주년 기념 공연 G.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한 장면./경남오페라단/
    경남오페라단 창단 28주년 기념 공연 G.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한 장면./경남오페라단/

    28일 취재 결과 경남오페라단(이사장 노경오)의 정기공연은 코로나19 2차 확산 여파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공연장인 성산아트홀 대극장의 대관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정기공연을 위해 출연진 계약과 홍보물 제작을 이미 완료하고 9월 연습에 들어가야 할 경남오페라단은 하릴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먼저 메인스폰서인 경남은행의 참여 여부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경남은행은 경남메세나협회를 통한 결연으로 17년째 특별후원을 하며 기업과 예술단체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경남은행은 매년 1회 공연을 고객초청행사로 진행해 왔으나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행사 자체를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출연진들은 성산아트홀 연습실 사용 여부가 불확실해 각자 개별연습을 하며 단체 연습을 미루고 있다.

    경남오페라단은 또 세트(무대) 제작도 못하고 있다. 예전에는 9월에는 작업에 착수했다. 대관 여부가 불확실하다보니 8월부터 해야 할 공연티켓 판매도 연기되고 있다.

    공연이 불투명하면서 기업들로부터 협찬금을 받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들이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인해 비상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엎친데 덮인 격’이다.

    오페라 홍보리플릿은 제작완료했지만 인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DM(Direct Mail)발송도 늦어지고 있다. 메인 포스터도 시정 게시대에 부착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오페라단 정인숙 예술감독은“2000년 이후 매년 무대에 올린 오페라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공연이 불투명한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며 “성산아트홀의 대관이 취소된다면 민간단체로서는 비대면 공연조차도 할 수가 없게 된다. 1년 동안 기다려온 지역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큰 아쉬움을 안겨주게 되고 개인 후원과 기업협찬 등에 의존도가 높은 우리 단체로서는 존립의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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