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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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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경남 지역화폐 제로페이 - 하선영 (경남소상공인연합회 제로페이활성화지원단장)

  • 기사입력 : 2020-07-26 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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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월 28일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에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제 제로페이가 중요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국적으로는 57만개의 가맹점이 생겨났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한 3월부터 가맹점 신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그 결과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32만4000개)보다 75.6% 급증했다.

    그중 경남의 제로페이는 말 그대로 ‘폭풍성장’을 했다. 우선 작년 229개의 가맹점을 시작으로 그해 말 3만6320개였던 가맹점이 지난 19일 기준으로 8만2622개이니 올 연말까지 10만개를 무난히 달성하리라 본다. 경남의 소상공인 매장이 22만개라고 할 때, 10만이면 거의 50%다. 집 건너 한 집마다 제로페이 가맹점이기 때문에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도민들의 만족도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 놀라운 발전이 경남도가 경남소상공인연합회와의 협업을 선택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경남은 이 모든 사안을 ‘주인’인 소상공인에게 쥐어줬다. 전국의 그 어떤 지방자치단체도 제로페이 가맹점 홍보나 관리를 소상공인 관련 법정단체에 맡겨서 운영하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필자는 예전 시의원 시절 자비로 프랑스에 연수를 간 적이 있었다. 그중 프랑스의 파리 시립도서관을 간 적이 있는데 놀라웠던 것은 시각장애인들이 책을 읽는 공간에 있는 사서였다. 책을 빌리는 이용자를 응수하고 있던 사서는 이용자와 같은 시각장애인이었다. 비장애인 사서가 더 수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리라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요점은 그게 아니었다. 비장애인이 사서였을 때는 아무도 찾지 않던 곳이 시각장애인을 사서로 내세우자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커뮤니티’를 이용한 마케팅의 일종이었다.

    마찬가지로 경남도 또한 이를 잘 이용했다. 소상공인의 마음을 잘 아는 단체, 소상공인과의 네트워크가 짜여 있는 단체와 진행한 제로페이 사업이 잘되지 않을 리 없지 않은가. 결국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행한 경남도와 소상공인단체의 협업화와 더불어 서울보다 먼저 경남사랑상품권, 창원사랑, 김해사랑 등 모바일 지역상품권을 제로페이와 결합시킨 것이 성공비결이 아닐까 한다.

    요즘 전국은 지역화폐로 난리다. 지류, 카드, 모바일로 형식도 이름도 다양하다. 거기다가 상품권 10% 할인에 전국의 시·군 수 만큼의 다양한 이름을 가진 지역화폐들이 인기다. 페이백, 각종 이벤트까지 다양하게 지역의 자본을 지역 내에 묶을 수 있고 소비 진작을 위해 지역사회에 돈을 돌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제 경남을 시작으로 현재 41개 지자체가 지역사랑상품권을 제로페이로 발행하고 있다. 지류나 카드형 상품권에 비해 발행이 간편하고 발행비용도 저렴하다. 거래정보 등의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장점덕분에 제로페이를 이용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은 더욱더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주인인 소상공인들의 노력이 더해서 지역화폐를 결제할 때 소상공인 가맹점이 마케팅의 하나로 30~50% 할인해주길 원하면 제로페이로 가능하다니, 제로페이와 지역화폐의 변신은 어디까지일지 도민으로서 기대를 가지게 된다.

    하선영 (경남소상공인연합회 제로페이활성화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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