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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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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자유무역지역 확장해 새로운 수출 전진기지로”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투자유치 토론회
“계획인구 대비 산업단지 면적 절대 부족
유턴기업 세제 혜택 등 대책 마련 필요”

  • 기사입력 : 2020-07-21 08: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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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과 투자유치 활성화’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최형두 의원실/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과 투자유치 활성화’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최형두 의원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체계가 단절되면서 주목받는 리쇼어링(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의 귀환) 대책이나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규제 샌드박스(규제 유예제도)와 결합한 제도적 지원을 통해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을 조성, 새로운 경제성장 수출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최근 늘어나는 신규 입지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낙후한 옛 마산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통합창원시 각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마산무역자유지역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한석 (사)미래발전연구원 부원장(창원대 겸임교수)과 정형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 의원실이 주최한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원장은 “구 마산지역은 경남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계획인구 대비 산업단지 면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최근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를 희망했지만 한정된 부지로 인해 일본 덴소(8만2845㎡)와 쯔바끼모터(2만6400㎡)가 다른 지역에 공장을 건설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규입지 수요조사에서도 마산자유무역지역 기업 70%가 확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전자 정밀 기기산업 분야에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제2자유무역지역을 설치해 이러한 산업기반을 강화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2년 창원시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수행한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이 새롭게 조성될 경우 생산유발 효과는 3조5000억원, 신규고용은 7928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마산 수정지구에 약 24만평의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을 계획하고 연구용역까지 수행했지만 지자체 간 협의불발로 최종보고회가 무산됐다.

    정 선임연구원은 “투자유치를 위한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미래성장 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과감한 투자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해외로 갔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인센티브 제공, 대출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유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홍진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이나 동남권의 입지수요를 고려한다면 마산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다”면서도 “다만, 제2자유무역지역 신설을 위해서는 타 지역에 대한 성과 평가를 통한 지정해제를 전제하지 않으면 신규지정이 어렵다”고 했다.

    김석호 경남대 교수는 토론에서 “지난 2012년 연구용역 당시 후보지로 거론됐던 수정지구의 경우 현재 부족한 용지와 높은 지가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질 염려가 있으므로 오히려 합포지역 일반산단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전환해 혁신형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최형두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마산자유무역지역은 1970·80년대 우리나라 제조업 기반을 조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새로운 마산경제의 미래 50년을 위해 제2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해야 한다. 마산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신 산업기반을 마련해 제2의 합포만 기적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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