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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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송림 ‘소나무 조형물’ 주인공은?

275년 전 섬진강 모래바람 막는
방풍림 조성한 전천상 도호부사
군, 재해 입은 노송 사용해 제작

  • 기사입력 : 2020-06-29 22: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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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모래와 바람을 막기 위해 275년 전 하동에 방품림을 조성한 전천상(田天祥·1705∼1751) 하동도호부사가 자신이 조성한 송림에서 ‘소나무’로 다시 태어났다.

    하동군은 최근 송림공원에 자연재해를 입은 노송으로 전천상 도호부사의 얼굴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을 만들었다.

    전천상 하동도호부사 조형물./하동군/

    전천상 하동도호부사 조형물./하동군/

    소나무 뿌리가 박힌 상태에서 조각한 전천상 조형물은 높이 350㎝ 가슴둘레 80㎝ 크기로, 박용수 목공예 조각가가 한 달간 작업해 완성했다.

    영조 20년 시기인 1744년 하동도호부사로 부임한 전 부사는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을 막기위해 현재의 송림에 소나무로 방품림을 조성했다.

    문화재구역에 850그루의 소나무가 심겨진 하동송림은 1983년 경남도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됐다가 2005년 2월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승격됐다.

    군은 도호부사의 애민정신을 후세에 알리기위해 2016년 7월 이곳에 가로 150㎝ 높이 105㎝ 크기의 전천상 부사 기적비(記跡碑)를 세웠다.

    이에 앞서 군은 송림공원 진입로 왼쪽의 사유지를 매입하고 941㎡의 부지에 2014년 7월부터 내외군민의 기증을 받아 소나무 40그루와 후계목 69그루를 심었다.

    특히 도호부사의 애민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하동포구공원에 1만5579㎡ 규모의 제2송림공원도 조성 중이다.

    윤상기 군수는 “자연적으로 피해를 본 노송을 뽑아내지 않고 소나무를 심은 전천상 부사의 조형물을 만듦으로써 그의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송림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매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천상 부사는 임진왜란 당시 영남순검사로, 이순신 장군과 함께 크게 전공을 세운 좌승지 겸 경연참찬관 송애 전득우 공의 현손이다.1744년 하동도호부사로 부임해 1746년까지 재임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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