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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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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열렸다, 토기와 디자인 채워서

김해박물관 ‘인간, 물질 그리고…’ 展
핀란드 디자인·우리나라 유물 등 융·복합 전시
진주박물관 ‘빛×색 = 홍도×채도’ 展

  • 기사입력 : 2020-06-16 0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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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도내 국립 박물관에서 새로운 전시를 잇따라 선보인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특별전을 8월 16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8~2019년 핀란드국립박물관의 특별전 ‘디자인의 만 년’의 순회전으로 핀란드에서 온 140여건의 전시품들을 그대로 만나 볼 수 있다. 국내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핀란드국립박물관이 협업해 전시내용을 재구성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최초 전시가 진행됐었다. 우리나라 유물 20여 건도 함께 진열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문화의 보편성을 살펴볼 수있다.


    핀란드 디자인 의자

    이번 전시는 ‘과거의 물질문화와 현대 산업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국립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융·복합 전시이다. 전시품은 고고학 유물에서부터 민속품, 현대 산업디자인 제품, 사진과 영상 등이다. 돌도끼와 휴대폰, 토제 곡옥과 핵연료 폐기물 용기, 곰의 뼈와 현대 디자인 의자가 같이 전시돼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는 △인간은 사물을 만들고, 사물은 인간을 만들다 △물질은 살아 움직인다 △사물의 생태학 △원형에서 유형까지 △초자연에서 탈자연으로 △사물들의 네트워크 등 크게 6개 주제로 구성했다.

    핀란드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도 있다. 전시실 입구의 디지털 존에서는 각 전시품들이 신비로운 영상과 함께 등장하며, 천정에 달린 64개의 스피커에서는 전시품과 관련한 소리도 들어 볼 수 있다. 핀란드의 대자연과 영상미가 돋보이는 오로라를 연출한 영상이나 눈 내리는 핀란드 거리 시벨리우스 오디오 부스도 체험할 수 있다. 오는 24일 오후 4시에는 가야누리 3층 기획전시실에서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홍도

    국립진주박물관은 8월 2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빛×색 = 홍도×채도’ 전시를 열고 있다. 홍도는 표면에 붉은 칠을 바르고 문질러 닦아 반들반들하게 만든 붉은간토기를, 채도는 적색이나 흑색으로 채색하고 짐승·기하학적 무늬를 새긴 가지문의토기를 말한다. 홍도와 채도는 진주를 대표하는 유물이다. 두 토기는 청동기시대 토기 중 수량은 매우 적지만, 남강 유역 등지의 장례문화에서 청동기보다 중요하고 필수적인 껴묻거리로 유행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진주 남강유역 출토품을 중심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 19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홍도와 채도 327점을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는 홍도와 채도의 아름다움의 비밀을 밝히는 동시에 그 속에 담긴 선사인들의 삶과 문화를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4부로 구성했다. 1부는 다양한 형태의 두 토기를 소개하고, 그 종류와 용도를 설명한다. 전국에서 모인 채도와 독특한 모습의 이형토기, 하동 띠밭골에서 출토된 국내 최대의 홍도 항아리 등을 볼 수 있다. 2부는 지역별 홍도와 채도의 특징, 문화교류에 대해 다룬다. 남강 유역에서 출토된 토기 77점을 이용한 토기탑, 중국 홍도 등을 전시한다. 3부는 국내에서 출토된 명품 토기, 세계의 홍도, 채색토기를 소개한다. 독특한 형태의 굽다리 그릇과 진주지역 사업가였던 고(故) 최규진 기증 유물 등으로 장식한다. 4부에서는 홍도와 채도를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과학적 분석을 통해 제작 방법에 대한 비밀을 풀어낸다. 두 전시 모두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각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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