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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환측 팔로 밥 먹는 즐거움, PSB

  • 기사입력 : 2020-06-15 0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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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영 희연병원 작업치료계장
    김현영 희연병원 작업치료계장

    뇌졸중은 뇌혈류 이상으로 갑작스레 유발된 국소적인 신경학적 결손 증상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이며,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신경학적 장애를 유발한다. 이러한 신경학적 장애는 편마비, 언어장애, 인지장애, 감각장애, 연하장애 등을 말하며, 뇌졸중 80% 이상의 환자에게서 심각한 상지 기능장애를 유발한다.

    상지 기능은 뻗기, 집기와 같은 기능적인 움직임을 동반한 개인위생, 식사하기, 옷을 입고 벗기, 목욕하기, 이동 동작 수행하기 등 편마비 환자의 삶의 질과 일상생활 동작 수행에 있어서 기능적인 독립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상지 기능장애는 기본적인 일상생활 동작 수행에 있어 상실감은 다른 무엇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일상생활 기본동작의 수행에 어려움을 초래하여 뇌졸중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따라서 뇌졸중 발병 후 상지기능 손상의 회복은 환자의 삶의 질과 독립적인 일상생활 참여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만큼 상지 재활은 뇌졸중 재활에서 중요한 치료적 영역이며, 그 필요성이 더욱 확대하고 있다.

    상지 재활은 근본적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동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재학습의 과정이 필요하다. 뇌졸중 후 새로운 기술의 습득은 연습 또는 훈련이 중요하며, 이는 손상된 뇌신경이 아닌 재조직된 뇌신경 자극을 위하여 환자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상지를 움직여야 하는데,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고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하지만 치료사들의 손을 이용한 전통적인 재활치료는 수동적 촉진 또는 독립적 기능을 위한 보상 방법의 교육 등에 치중된 면이 있으며, 치료사의 신체적 부담, 일정한 강도와 반복적인 재활동작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PSB(Portable Spring Balancer)라는 장비가 개발되었다.

    일본의 한 회사에서 개발한 PSB(Portable Spring Balancer)는 상지 기능 장애가 있는 분들을 위하여 개발했으며, 환측의 관절 가동범위 유지 및 확대, 근력 증진, 식사 보조, 직업 활동 등 3차원에서 상지 움직임을 원활하게 유도할 수 있는 유용한 장비이다. PSB는 내장 스프링의 장력을 조정하여 보조력(팔을 지탱하는 힘)을 환자분의 현 기능 상태를 고려하여 증상에 따라 자유롭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치료사의 신체적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정한 힘의 보조로 일관성 있는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크고 무거운 재활 장비보다 무게가 가볍고 휴대성이 편리하여 이동식 고정이 가능함으로써 다양한 공간에서 설치할 수 있다. 이 같은 상지 재활 장비가 질병으로 인하여 일상생활동작을 스스로 할 수 없는 환자분들에게 큰 역할을 할 것이며, 환자들이 염원하는 일상으로의 복귀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현영 희연병원 작업치료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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