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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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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소 통과, 손목밴드 착용… 병역판정검사 재개 현장

두 차례 발열체크·검사장마다 칸막이…“감염걱정 없어요”
코로나로 3개월 만에 재개된 병역판정검사 현장 가보니
선별소서 방문이력·건강상태 확인

  • 기사입력 : 2020-05-25 21: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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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별소 통과, 손목밴드 착용, 칸막이 속 검사….’ 코로나19 사태 속에 병역판정검사 모습도 달라졌다.

    경남지방병무청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24일 병역판정검사를 중단한 뒤 석달 만인 25일 감염예방 절차를 강화하고 병역판정검사를 재개했다. 이날 오전 8시와 오후 1시 두 차례에 걸쳐 올해 만 19세가 되어 처음 검사를 받는 2001년생과 재검사를 받거나 연기했던 사람 등이 병역판정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석달 만에 병역판정검사가 재개된 25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경남지방병무청 신체검사장에서 검사대상자들이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성승건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석달 만에 병역판정검사가 재개된 25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경남지방병무청 신체검사장에서 검사대상자들이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들은 병역판정검사를 받기 이전 첫 관문으로 검사장 앞에 마련된 텐트 선별소를 통과했다. 저마다 선별소 안에서 손 소독을 한 뒤 사전 안내로 확인된 해외 방문이나 코로나19 집단 발생시설 방문이력 등을 재확인하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써냈다. 체온계로 발열 여부 확인을 거치면 파란색 손목밴드가 주어졌다. 선별소를 통과했다는 증표다. 이들이 밴드를 차고 병역판정검사장으로 들어서면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해 2차 발열 여부가 확인됐다.

    검사장 안 컴퓨터로 진행되는 심리검사실엔 기존 없던 아크릴로 제작된 칸막이가 설치돼 가운데 자리를 비우고 양옆으로 앉아 거리를 띄웠다. 다음 환복을 하고 병리검사와 신장·체중 측정, 혈압 및 시력측정 등 신체검사가 이어졌다. 각 창구엔 마찬가지로 모두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이들은 대기시간 동안 ‘지그재그’로 앉아 서로 1m 이상 간격을 유지했다. 개인별 질병상태 확인과 정밀검사를 마치면 마침내 급수별 현역 여부가 갈리는 결과통보서가 손에 들렸다.

    이날 1급 현역 판정을 받은 박은호(20·양산시)씨는 “생전 처음 떨리는 병역판정을 받는데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없어 좋았다”며 “내년 입대를 생각 중인데 군대에 가면 밥값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169명이 검사를 마쳤고 발열로 인한 귀가자 등 문제는 없었다. 올해 경남 검사대상자는 1만9640명으로 오는 12월 11일까지 남은 병역판정검사를 이어간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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