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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근 등단 55주년 기념 시집 ‘리디아에게로 가는 길’ 펴내

  • 기사입력 : 2020-05-19 18: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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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에 터를 잡고 있는 강희근 경상대학교 명예교수가 등단 55주년을 기념하는 시집 ‘리디아에게로 가는 길’(현대시학사·2020년)을 펴냈다.


    ‘리디아’는 유럽의 첫 신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강희근의 길은 꿈이 아니라, 걸어가는 것으로 발이라고 말한다. 발은 생애, 시간, 노을의 표상으로 나타난다. 유럽 최초의 리디아에게 가는 길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시집에서 보는 순례의 길은 시인 강희근이 시를 따라 걸은 궁극점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봐도 좋다. 강희근 시의 길이 순례의 길이라고 할 때 그가 가는 시의 길에는 경계의 벽이 없다.

    이번 시집에서는 무엇보다 경계나 범주에 갇히지 않는 시인의 자유로움이 돋보인다. 이미 시인에겐 일상적 자아와 시적 자아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일상과 시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이다. 시가 궁극적으로 가면 종교의 영역에 도달한다고 할 때 이번 시집의 시들은 지상에서 구획해 놓은 경계를 넘어 사통팔달 순례의 길로 뻗친다. 그 순례의 길에는 일상도 종교가 되고, 종교도 피가 흐르는 일상으로 드러난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과연 삶이란 무엇인가. 정말 무슨 의미가 있기는 있는 것일까. 시인의 시는 이 같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나이 들수록 무르익어가는 언어의 원숙미를 이번 시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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