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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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주 “소상공인 자금 지원 길 열어달라”

코로나19로 매출 60~80%가량 급감
경남신보 “접객 없는 업소 보증 고려”

  • 기사입력 : 2020-04-05 2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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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힘들긴 마찬가진데,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왜 안되나요?”

    코로나19 피해가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유흥업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3일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남지회에 따르면 도내 등록 유흥업소는 4900여개로 경기도에 이어 가장 많은 규모다. 유흥업주들은 코로나19로 평소에 비해 매출 60~80%가량 급감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정부의 운영중단 권고로 문을 닫는 곳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책자금 지원에서 제외돼 임대료 부담 등에 속수무책이다.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한 유흥업소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걸려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한 유흥업소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걸려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A(64)씨는 “소비가 줄면 사람들은 유흥부터 먼저 줄인다. 정부 지침 등 방역을 철저히 하며 버티고 있다”며 “폐업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힘든 건 마찬가지인데 우리만 제외돼 소외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해의 유흥 업주 B(45)씨는 “매출이 80% 이상 급감하다 휴업 권고로 문을 닫아 현재는 매출이 없다. 고정지출은 계속 나가는데 죽으라는 말밖에 안된다”며 “평소에는 제외된다 치더라도 지금은 국가적 비상사태인 만큼 한시적으로라도 대출 제한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연이어 내놓은 코로나19 특례보증과 소상공인 긴급대출 등 소상공인 정책자금에는 유흥업종, 전문업종,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등은 제외된다. 기존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융자 제외대상 업종 기준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특히 유흥업종에서 “돈줄까지 말라버린 이중, 삼중의 고통에 소외감마저 느낀다”는 불만이 전국적으로도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최근 대출을 받지 못한 유흥업주의 ‘코로나19 소상공인 정부지원 업종 차별 철폐’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관계자는 “안타까운 부분은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당초 기준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신용보증재단 중앙회는 이같은 문제제기를 참고해 최근 각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완화방침을 알리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업종 기준에 따라 유흥업종은 보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기타주점이나 바 형태의 주점, 유흥업소 중 접객서비스가 없는 업소 등으로 보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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