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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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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앗아간 ‘축제의 계절’

하동·진주·통영 행사 취소 잇따라
함양대봉산휴양밸리 개장 연기도

  • 기사입력 : 2020-03-03 20: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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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전국으로 계속 확산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잔치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취소됐다.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취소된 것은 2011년 구제역 사태 이후 9년 만이다.

    진주 창렬사 제향도 취소됐다. 1946년 콜레라가 창궐한 이후 두 번째로 취소되는 등 도내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코로나19에 따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제58회 진해군항제가 취소된 가운데 27일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에서 시민들이 걷고 있다./전강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제58회 진해군항제가 취소된 가운데 27일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에서 시민들이 걷고 있다./전강용 기자/

    3일 하동군에 따르면 화개장터벚꽃축제추진위원회와 화개면청년회는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2일 긴급 추진위원회를 소집해 ‘제25회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화개장터 벚꽃축제에 앞서 3월 초·중순 하동읍 먹점마을 일원에서 열리던 먹점골 매화축제와 횡천면 남산리 일원에서 개최되던 하동청학 미나리축제도 취소됐다.

    그리고 당초 오는 27·28일 하동공설시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프스하동 봄나물 축제도 취소됐으며, 매년 3월 옥종면 북방마을에서 열리던 딸기축제는 4월로 연기됐다.

    진주시는 올해로 제427주년을 맞는 창렬사 제향 봉행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해마다 음력 3월 초정일(올해 양력 3월 25일)에 지내는 창렬사 제향은 임진왜란에 순국한 충무공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장수와 7만 민관군의 명복을 기리는 행사로 해마다 400여명이 참여하는 제향이다.

    시는 진주성 호국정신 선양회 유족회 대표와 협의를 통해 춘계제향은 취소하고, 유족 주관으로 실시하는 추계제향(음력 9월 초정일)을 진주시 주관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춘계제향에서는 진주성 호국정신선양회 유족회 대표가 참배만 드리는 것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창렬사는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돼 있으며, 충무공 김시민 장군 등 39신위를 모시고 있다.

    통영 봉평동 봉숫골 벚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재본)도 ‘18회 봉숫골 꽃나들이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봉숫골 벚꽃축제는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보다 2일 앞당긴 3월 2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축제 추진위는 경남의 확진자가 50명으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예상돼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봉숫골 벚꽃축제 김재본 추진위원장은 “벚꽃 축제 취소로 지역 상권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영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먼저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함양군은 함양대봉산휴양밸리 개장을 연기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점까지 무기한 연기한다.

    함양대봉산휴양밸리는 병곡면 광평지구의 대봉스카이랜드와 원산지구의 대봉캠핑랜드를 조성해, 국내 최장 길이의 모노레일과 집라인, MTB 체험장,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9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제2 행사장으로 사용된다.

    김재익·강진태·서희원·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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