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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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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생 양치식물 ‘바위손’ 녹조 제거 효과

국립생물자원관, 남조류 사멸 효과 확인
독성시험 등 안정성 평가 추진

  • 기사입력 : 2020-02-19 1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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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치식물 바위손에 녹조의 원인인 유해 남조류를 제거하는 성분이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19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자생 양치식물 바위손에 있는 대표성분 ‘아멘토플라본’이 남조류를 제거한다는 사실이 학계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박우준 고려대학교 박우준 교수 연구진과 자생식물 60여 종을 대상으로 유해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의 제거 효과를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60여 종의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바위손의 대표성분 아멘토플라본이 주요 유해 남조류 중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를 대조군 대비 86% 이상 사멸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남조류 제거 효과가 밝혀진 양치식물 바위손./국립생물자원관 남기흠 연구사/
    남조류 제거 효과가 밝혀진 양치식물 바위손./국립생물자원관 남기흠 연구사/

    바위손은 부처손과에 속하는 양치식물로 산지 바위지대나 절벽 주변에 서식하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한방에서 만년초, 불사초, 권백(卷柏) 등으로 불린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바위손의 유효성분으로 확인된 아멘토플라본은 다양한 식물에 존재하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계 물질로 항암 등의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공학 분야의 학술지인 유해물질학회지(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올해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아멘토플라본의 현장 적용을 위해 기존에 녹조제거제로 사용하는 과산화수소 등과 혼합처리하는 방법 등을 추가로 연구하고 있고 독성시험 등 안전성 평가도 계획 중이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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