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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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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천~김포노선 감편’ 반발 확산

‘감편 계획 4월 시행’ 경남도에 통보
사천·진주·통영·고성상공회의소
공동기자회견 갖고 계획 철회 요구

  • 기사입력 : 2020-02-10 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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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의 사천~김포 간 감편운항 계획이 또다시 반대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사천·진주·통영·고성상의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적자운영을 이유로 사천~김포 운항 노선 취항 폐쇄를 계획했다가 지역의 반대 여론에 부딛쳐 이를 유예했지만 지난달 16일 도에 해당노선 감편 운항을 당초 계획대로 4월부터 시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정기현 사천상의회장, 금대호 진주상의 회장, 이상석 통영고성상의회장과 박정열 도의원,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 등이 10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의 사천~김포 노선 감편 방침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현 사천상의회장, 금대호 진주상의 회장, 이상석 통영고성상의회장과 박정열 도의원,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 등이 10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의 사천~김포 노선 감편 방침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당초 지난해 10월부터 주 28회인 운항횟수를 14회로 감편할 계획이었지만 지역의 반대여론을 감안해 올해 3월까지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대한항공이 감축운항을 추진하는 것은 해당 노선 적자누적과 항공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것으로 알져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상공계를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다.

    사천·진주·통영·고성상공회의소 정기현·금대호·이상석 회장은 10일 사천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감편운항계획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 노선 정비라는 명분으로 사천~김포 간 운항횟수를 줄인다고 겁박하고 있다”며 “이는 현실과 미래를 도외시한 단편적인 생각으로 기업이 가져야 할 도리와 윤리의식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눈앞의 작은 이익만을 좇는 장사치가 아닌가 하는 실망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상의는 “그간 경남도를 비롯한 서부권 8개 시·군은 국민혈세를 낭비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사천공항 활성화와 대한항공 적자보존을 위해 노력해 도와 사천, 진주가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고 인근 시군도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어서 향후 손실보전금 지원폭이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7년 이후 탑승률은 증가 추세가 이어져 지난해부터는 65%가 넘어서고 있는 것은 낙후된 서부경남 지역의 발전과 항공우주산업을 지키고자 하는 지역민들의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3개 상의회장단은 “대한항공은 민심을 외면하거나 무시하고서는 결코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글·사진=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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