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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아픈 관절에 콜라겐 재생요법

  • 기사입력 : 2020-02-10 0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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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호연 창원제일종합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
    원호연 창원제일종합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

    약 3개월 전부터 어깨와 목 통증이 심해진 박모씨는 가까운 병원에서 어깨 컴퓨터단층촬영(CT) 후 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고 어깨 수술을 권유받았다. 평소 허리 통증이 있을 때마다 통증클리닉에서 허리 주사를 맞으며 지내던 터라 어깨 통증에도 관절 주사를 맞으며 지냈다. 그러다 3~4일 전 이불을 들면서 아픈 어깨가 찐득한 후 어깨 통증이 더 심해졌다며 내원했다. 내원 당시 평소 팔을 많이 사용하는 일을 하던 환자는 지속되는 통증으로 밤에 잠도 깊게 자지 못했고,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해 업무를 할 수가 없어 수술을 고려한 상태였다.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서 힘줄은 파열되지 않았고, 환자를 고통스럽게 한 원인은 건병증이었다. 건병증은 힘줄의 만성적인 과사용으로 인한 힘줄 자체의 콜라겐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 건 손상이 있을 때 휴식을 취하여 건이 치유되는 시간을 주어야 하지만, 치유 시간을 주지 않아 반복적인 염좌처럼 과사용 손상으로 발생한다.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슬개건염, 아틸레스건염, 회전근개건염 등이 관련 있다.

    이런 경우 수술을 할 단계가 아닐 경우 증상조절을 위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및 운동요법을 주로 한다. 하지만 통증은 쉽게 조절하기 어렵고 통증의 재발 위험도 높으며, 진행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손상된 조직의 재생과 회복을 돕고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바이오 콜라겐 재생요법을 도입했다. 바이오 콜라겐 재생요법은 손상된 생체조직에 친화적인 콜라겐을 공급하는 것으로 생체조직을 구성하는 필수 단백질인 콜라겐을 공급하여 조직손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골격구조도 안정시켜 통증을 완화시켜 주며, 관절의 퇴행을 지연시켜 수술을 피하게 한다.

    콜라겐 재생요법에 사용하는 콜라겐은 식약청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약품으로, 돼지에서 추출한 것이며 면역반응이 거의 없다. 연골, 힘줄, 인대, 피부, 뼈 등을 구성하는 필수 콜라겐을 무균 처리하여 공급하므로 세포의 생존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무균처리 후 안정된 구조로 이루어져 부작용이 없고, 치료 후 통증도 거의 없다. 손상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콜라겐이 30∼70%까지 공급되면 손상조직의 재생에 효과가 있다. 치료 후 2∼3개월 경과를 지켜 본 후 추가 치료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절의 과사용을 줄여야 한다. 반복적인 사용이나 잘못된 운동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약물·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정밀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확인 후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원호연 창원제일종합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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