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6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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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시조로 읽는 한국의 석탑] (14) 합천 영암사지 삼층석탑

삼층탑은 아들 탑, 황매산은 아비 탑

  • 기사입력 : 2019-09-30 20: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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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을 마주서면

    황매산이 우뚝하다

    삼층탑은 아들 탑

    황매산은 아비 탑

    아들이

    잘났다 하나

    어찌 아비를 넘을까

    삼층탑 뒤엔 작은 석등, 석등 뒤엔 가지런한 송림, 그 뒤엔 병풍 같은 황매산. 이 탑은 황매산에 널브러진 돌을 깎아 만들었으리라. 그러니 아들 탑이 틀림없다. 황매산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산이다. 탑을 두고 허위허위 돌산 오르다 정상에 닿으면 산정은 의외로 평탄하다. 동남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는 가회면에서 사정천에 흘러들며, 북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는 황강의 지류인 옥계천을 이룬다. 북동쪽을 내려다보면 합천호가 보인다. 6월 합천호는 넘치듯 수량 가득하다.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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