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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 중심 조직돼야

  • 기사입력 : 2019-08-27 07: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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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체육회 회장인 김경수 지사는 지난 19일 새 사무처장으로 구오진 경남레슬링협회 실무부회장을 임명했다. 전임 지현철 처장의 임기가 올 초 만료됐지만 김경수 지사의 재판과 오는 2023년 열릴 예정인 전국체전을 김해로 유치하기 위해 미뤄온 것이다.

    신임 구 처장의 취임이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조만간 있을 민간체육회장 선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 겸직하고 있는 도와 시·군체육회장을 민간인으로 선출하도록 하면서 경남도체육회를 비롯해 시군체육회도 내년 초까지 회장선거를 해야 한다. 도내에도 벌써부터 여러 후보군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우려했던 체육인들의 분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임 사무처장은 전국체전 등 본연의 업무 외에도 선거중립과 선거이후 체육인들의 화합을 다독거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하지만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남도체육회 김오영 상임부회장이 회장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상임이면서도 매일 출근해 상근역할을 하고 있고, 레슬링계 후배인 구 처장의 임명에도 입김을 작용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여기에 기존 사무처장 집무실을 소통을 이유로 회의실과 휴게실로 전환하고 직원들 옆 사무공간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구 처장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김 상임부회장의 지시로 이뤄졌고, 김 부회장이 도체육회의 업무에 간여하면서 구 처장의 입지가 줄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김 부회장은 사무처 운영에 대한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도체육회 민간회장 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두 사람의 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해를 살만하다.

    현행 경남도체육회 규정집 28조에 상임부회장은 회장의 지휘 감독을 받아 본회의 대내외적 업무를 관장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지난 2017년 경남도가 비체육인인 공무원 출신의 지현철 처장을 임명하면서 체육인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신설, 각종 위원회 주재와 체육인 자문 등 대외적인 업무를 맡도록 했다. 업무의 범위가 다소 애매하지만 매월 일정액의 직무수행비도 받고 있다. 김 상임부회장은 오는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연일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선수들을 격려하며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과함은 모자람만 못하다. 특히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사무처장 중심으로 도체육회 사무처가 운영되도록 힘을 실어줘야 공정한 선거가 이뤄진다.

    이현근 (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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