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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다움’이란?-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 대우)

  • 기사입력 : 2019-07-07 20: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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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들을 지자체가 능동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무부(행정안전부의 전신)에서 지방의 모든 업무를 관장하면서 전국이 천편 일률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했었다. 그러다 보니 지역이 가진 특색이 나타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지난날의 타성 때문인지 아직도 지방자치단체가 혁신적이거나 참신한 사업을 발굴하는데 좀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박일호 시장은 요즘 ‘밀양다움’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시청 직원들에게 밀양다움을 발굴하기 위해 고민하라고 주문한다. 박 시장이 말하는 밀양다움이란 밀양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 있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볼거리가 많고 즐길 거리가 있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장인 밀양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밀양은 고을이 생긴 이후 현재까지 농업 중심 도시였다. 그러나 농업이 쇠퇴하면서 인구가 줄어들어 한때는 30만명에 육박하던 인구가 반 토막이 나고 이제는 겨우 11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인구 증가는 고사하고 인구 감소가 계속 이어지면서 도시는 활력을 잃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시장은 ‘밀양다움’을 제시한다.

    밀양은 천혜의 자연과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장으로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을 잘 가꾸고 보존하는 일과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전략이 바로 밀양다움이고 밀양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다.

    밀양은 지금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인데 경제가 살아나고 문화가 꽃피는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들이 탄력을 더해간다.

    농업의 6차 산업화로 활로를 만들고, 나노융합국가산단을 포함한 산업단지의 조성으로 경제의 활력을 도모하며, 국립기상과학관과 우주천문대를 건립해 교육과 관광인프라가 조성된다. 영남알프스 산록에 휴양림과 수목원을 조성 중에 있으며 표충사에서 고산습지가 있는 사자평에 이르는 곳까지 명품 생태탐방로를 만들어 시민들의 삶에 여유를 더해 주고 있다.

    지방자치제의 실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고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지자체가 스스로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서 사업을 추진할 때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이 한다고 따라하고 남의 모델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게 되면 특화된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모방은 어디까지나 창조의 전 단계에 불과한 것이다. 박 시장이 추구하는 밀양다움이란 모방을 뛰어넘는 창조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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