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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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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미 정상 판문점 회담… 역사적 의미 크다

  • 기사입력 : 2019-06-30 20: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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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선언 66년 만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화를 위한 악수를 했다. 30일 오후 북미 정상은 사상 최초로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동행한 이날 회동 이후 북미 대화와 남북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역사상 초유의 남·북·미 3국 정상 회동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열려 비핵화 대화의 재개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두 정상은 비핵화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방안을 놓고 보다 진일보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책무를 안게 됐다. 분단의 현장에서 마주한 자리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프로세스의 이정표로 귀결되길 바란다.

    이날 53분간 진행된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시계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 팀을 구성해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3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했다.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흥미로운 내용’을 담은 친서를 주고받았다며 대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북·미 대화가 크게 꼬이는 상황이 배경이라는 관측이다. 북미 간 협상이 불발된 교착상태 속에 비핵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다각적인 전략적 방안이 요구된 것이다.

    이제 두 정상이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비핵화 등 항구적 평화방안을 어떻게 도출해낼지 주시된다. 다음 북미 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릴 가능성도 나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북핵문제는 긍정적이고 부정적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명제는 비핵화 시간표다. 북한을 대화의 무대로 다시 끌어내면서 구체적이고 분명한 핵 폐기 로드맵이 제시돼야 하는 것이다. 북한 핵시설 전반에 대한 신고와 함께 전체적인 폐기·검증이 확고히 마련돼야만 한다. 전 세계가 주시한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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