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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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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된 총리실' 김해신공항 운명은

“제대로 된 관문공항 만들자” 경·부·울서 출발 결국 재검증

  • 기사입력 : 2019-06-21 15: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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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울 단체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을 총리실에서 논의하고 검토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함에 따라 부산시가 관문 공항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김해신공항 문제 제기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은 제대로 된 관문 공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는데 여기에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이 뜻을 함께하면서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이 부각됐다.

    경·부·울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동남권 관문 공항 검증단을 꾸려 자체 검증결과를 내놓으면서 "김해신공항은 안전성·소음 문제와 함께 인근 서낙동강 생태계 파괴 우려, 시설용량 부족에 따른 확장성 한계 등으로 관문 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부·울·경은 이런 검증결과를 내세우며 국토부에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부·울·경이 내놓은 검증결과를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김해신공항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경·부·울 단체장들은 올해 초부터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에 손을 맞잡고 정부와 총리실, 청와대에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지속해서 알리면서 사업 주체인 국토부가 아니라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문제점과 타당성을 검증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시는 총리실 검증이 이뤄진다면 김해신공항은 무산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이날 합의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이나 총리실 검토의 범위와 시기, 방법 등을 두고 경·부·울과 국토부가 첨예하게 대립할 개연성이 높아 관문 공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또 대구·경북지역의 거센 반발도 관건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총리실 재검증에 대해 김해신공항 건설은 5개 광역시·도가 합의하고 세계적인 공항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결정한 국책사업으로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데 이의가 있을 수 없다고 날 선 비판을 연일 쏟아냈고 있는데 문제 해결을 어떻게 풀지 걱정들이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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