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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蔚山市歌)’ 노랫말 표절 논란- 지광하(울산본부장·부국장)

  • 기사입력 : 2019-06-13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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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동안 불러 온 ‘울산시가(蔚山市歌)’ 노랫말(가사)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대구 중구의 구가(區歌) 가사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두 노래의 작사가가 ‘부부’인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더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문인협회 김종헌(동시작가) 씨가 최근 울산시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울산시가와 대구 중구 구가의 4개 소절 가사가 똑같거나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이다.

    울산시가의 가사는 총 10행(1·2절과 후렴)으로 구성됐고, 대구 중구의 노래는 총 14행(1·2·3절과 후렴)으로 구성됐다.

    먼저 두 곡의 2절에 나오는 가사 ‘하늘을 우러러 더 우뚝하다’라는 노랫말은 완전히 일치한다.

    또 울산시가의 후렴구 ‘나가자 미래로 모두 손잡고’, 대구 중구 구가 중 ‘나가자 미래로 모두 모두 손잡고’도 같다.

    이 밖에 울산시가 1절 ‘동녘해 오름에 더 찬란하다’와 ‘겨레의 높은 기상 지켜온 울산’은 대구 중구 1절과 2절에 나오는 ‘아침해 오름에 더 찬란하다’, ‘겨레의 높은 기상 지켜온 고장’이라는 표현과 유사해 표절을 의심케 한다.

    울산시가 가사는 2000년 울산시가 개최한 전국공모에 접수된 71편 중 1위로 당선된 작품이다.

    울산시는 악곡 공모까지 거친 뒤 2001년 울산시가를 최종 발표했다.

    대구 중구 구가는 1997년 공모를 통해 선정한 것으로 울산시가보다 3년 먼저 만들어졌다.

    대구 중구 구가는 작사가이자 작곡가인 A씨가, 울산시가는 A씨의 아내인 B씨가 작사했다. .

    울산시는 시 홈페이지 ‘시의 상징(울산의 노래)’ 부문에 시립합창단, 어린이합창단, 팝페라가수 임형주, 다수의 시민이 부르는 다양한 버전의 울산시가를 소개하고 있다.

    또 울산시 주관 각종 행사 때 이 노래를 제창이나 독창으로 부르고 있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김씨는 “전국 단위 지자체의 노랫말 공모사업에 응모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모으다 두 지자체 노랫말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며 “노랫말의 절반가량이 비슷해 누가 보더라도 표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표절 여부를 가려내기 어려웠겠지만, 심도 있는 전문가의 심의가 이뤄졌더라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음악전문가와 법률전문가의 의견수렴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표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도출되면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광하(울산본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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