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6월 2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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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2일 두 번째 대우조선 현장실사 무산

대우조선노조에 4자 회담 제의했으나 거부
무리하게 옥포조선소 현장 방문은 하지 않아
인수 작업 중단 요청하는 변 시장 면담도 거절

  • 기사입력 : 2019-06-12 14: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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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강영 실사단장이 취재진들에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강영 실사단장이 취재진들에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위해 12일 다시 거제를 찾아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두 번째 실사 시도도 무산됐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등 10명가량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은 12일 오전 10시 55분께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인근 한 호텔에 도착했다.

     실사단은 거제 도착에 앞서 대우조선노조에 대우조선 임원진, 산업은행과 함께 호텔에서 4자 간담회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거절했다.

     노조 측은 대우조선 인수 철회 조건이 아니면 실사단과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노조 등이 현대중공업 실사단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정문을 지키고 있다.
    대우조선노조 등이 현대중공업 실사단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정문을 지키고 있다.

     강영 현대중공업 실사단장(전무)는 호텔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지난번 현장실사를 하려고 할 때 노조에 문전박대를 당해 다시 왔다"며 "이번에는 노조와 진정한 대화를 하려고 조용철 (현대중) 부사장도 같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실사를 하기 위해 내려왔고 계속 시도하겠다"며 "실사 기간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최고재무관리자(CFO)다.

     한편 호텔에 미리 와 있던 변광용 거제시장은 실사단이 도착하자 대우조선 인수 작업 중단 등을 요청하는 시 입장을 전달하려고 면담을 시도했으나 실사단은 다음 기회에 만나자며 거절했다.

     실사단은 노조측이 4자 간담회 참석을 거부하자 호텔에서 대우조선 측 박두선 옥포조선소장, 최용석 지원본부장 등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1시간 정도 머물다 12시쯤 떠났다.

     실사단이 거제를 다시 찾고도 옥포조선소 현장을 방문하지 않은 것은 어차피 실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노조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를 옥포조선소 현장실사 기간으로 잡았지만 이날 발언으로 볼 때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추후 현장실사를 더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조측은 인수 철회를 전제로 한 대화 이외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대중공업 실사는 물리적 충돌을 각오하지 않는 한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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