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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시민단체, 네이버의 '지역 언론 홀대' 투쟁 나서

언론노조·시민단체, 본사 앞서 규탄
모바일 구독설정, 중앙 ‘44’·지역 ‘0’
“공룡포털이 지역 민주주의 훼손”

  • 기사입력 : 2019-05-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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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노동자와 시민단체, 언론학계가 포털업체 네이버의 ‘지역 언론 홀대’를 그대로 둘 수 없다며 투쟁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은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네이버 모바일 언론사 구독 설정을 할 수 있는 매체 44개 가운데 지역 언론은 한 곳도 없다”면서 “대한민국이 지역 분권 시대, 지역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지만 네이버에 지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노조는 “네이버는 지상파 3사 매출액을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내는 ‘공룡 포털’로, 국내 3700개 신문 광고 매출액의 2배 이상이다”며 “네이버는 직접 생산하지 않은 뉴스를 이용해 매년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네이버의 상업주의가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나아가 지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네이버의 지역 무시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공공재인 인터넷망을 사용해 2018년에만 5조586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네이버가) 민주주의에 이바지하거나 이용자들에게 기여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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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국언론노동조합/

    이날 언론노조는 네이버에 △모바일 구독 설정에 지역 언론 포함 △스마트폰 위치 확인 기능을 이용한 ‘내 지역뉴스 보기 서비스’ 시행 △지역 신문·방송 지속 가능성 제고와 지역-중앙 상생 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한 대화 참여 등을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전국 민주언론시민연합·한국지역언론학회·지방분권전국회의·지역방송협의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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