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를 비롯해 진주 남강에서 대량 서식하고 있는 수달이 진주시 도심에서 숨진 채 발견돼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
22일 오전 8시께 진주시 인사동 진주문화원 주차장 인근 도롯가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1마리(70㎝)가 죽어 있는 것을 길가던 시민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된 수달 사체는 경남야생동물센터로 보내졌으며, 센터는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수달이 죽은 채 센터에 들어왔다. 외관상 외상은 보이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와 관계전문가들에 따르면 진양호에는 현재 25마리 정도의 수달이 서식하고 있으며, 도심을 통과하는 댐 하류에도 8~9마리의 수달이 살고 있다.
관계전문가들은 진양호에서 서식할 수 있는 적정 마릿수는 7~8마리로, 현재 서식 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식 밀도가 높아지면 번식으로 늘어나는 일정 개체수는 무리에서 밀려나지만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영역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시내로 들어오거나 엉뚱한 곳에서 발견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달 개체수의 정확한 확인 및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