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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

  • 기사입력 : 2019-04-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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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건 김해 the큰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해가 갈수록 직장 내 회식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 회식이 삼삼오오 모여서 술을 마시던 것이라면 최근에는 단체 영화관람, 방탈출게임, 스크린야구, 볼링 등 부담 없이 즐기는 건전 회식문화로 진화하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얼마 전 필자가 운영하는 병원의 한 부서 회식이 있었다. 이 부서의 회식은 매번 간단한 저녁식사 후 단체 볼링을 치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볼링에 너무 집중을 해서 였을까? 이튿날 회식에 참석했던 한 남자 직원이 진료를 받으러 왔다. 진단은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이었다.

    손목은 두개의 큰 뼈인 요골과 척골 그리고 8개의 작은 뼈들이 수근골을 만나 관절을 이루고 있는데 이 사이에 삼각형 모양의 연골과 인대를 총칭하는 구조물을 삼각섬유연골복합체라고 한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는 새끼손가락 쪽에 위치해 손목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돕고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의 파열 원인은 볼링과 같은 스포츠손상을 비롯해 부상에서 발생되는 외상성 손상과 반복적인 손목의 사용으로 발생되는 퇴행성 손상으로 구분된다. 퇴행성손상은 주로 목수, 프로게이머, 피아니스트, 가정주부와 같이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종종 발생한다. 파열시 주된 증상은 손목통증이다. 주로 새끼손가락 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손목이 시큰거린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동차 핸들을 돌리거나 빨래를 짤 때 등 손목을 구부리거나 회전할 때 통증이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단순 방사선검사인 X-RAY나 이학적 검사를 통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MRI를 통한 정밀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파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을 병행하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삼각섬유연골복합체와 같이 연골과 인대로 이루어진 구조물은 해부학적으로 대개 자연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된다.

    수술적 치료는 부분마취 후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 부위를 다듬거나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약 10일 정도 부목고정이 필요하며, 다른 수술에 비해 상처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문성건 (김해 the큰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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