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4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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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성 거류산 마애약사불 최초 발견자”

고성 명심선원 고산스님 “1995년 발견”
2001년 2월 찍은 사진 제시하며 주장
“당시 고성군에 말했지만 도움 못받아… 이제라도 문화재 지정 추진해 다행”

  • 기사입력 : 2019-04-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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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에서 명심선원을 운영하는 이정 고산스님이 고성 마애약사불의 최초 발견자라고 주장했다. 최근 고성 거류산에서 발견된 마애약사불은 고려 전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돼 학계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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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산스님이 고성 마애불 최초 발견자라는 증거로 제시한 2001년 사진.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께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박종익 소장이 한 야생화 블로그에서 본 사진으로 마애약사불을 찾았다. 해당 블로거는 “내가 처음 발견한 것 같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에 대해 고산스님은 “지난 25년 전인 1995년 어버이날을 맞아 고향을 찾았다가 마애불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약사불은 질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늘려주며 재난을 없애주는 부처를 말하는데, 마애약사불을 발견한 후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껴 100일 동안 생식을 하며 영적인 기운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001년 2월 22일에 찍은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스님은 마애약사불을 발견한 뒤 고성군에 이야기했지만 군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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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명심선원 고산스님이 고성군청 문화재담당에게 마애불 발견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고성군청을 찾은 스님은 담당 공무원을 찾아 최초 발견자에게 문화재를 관리하는 권한이 주어지는지 등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문화재담당은 “군청에 정식으로 문화재를 신고한 것이 아니어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민원인이 주장하는 것처럼 문화재 최초 발견자에게 특별한 권리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스님이 주장하는 마애불 인근 암자터는 현장 조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그동안 사실상 방치돼 있어 답답했는데 이제라도 문화재 지정에 나선다니 다행이다”면서 “그동안 해온 마애불 지킴이 역할을 앞으로도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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