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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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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새 명소 ‘봉리단길’ 인도 없어 불편

옛 건물 리모델링 카페·식당 등 생겨
도로 좁고 불법주차 겹쳐 사고 위험
인도 등 2021년 완공…임시조치 필요

  • 기사입력 : 2019-03-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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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김해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일명 ‘봉리단길’이 열악한 보행 환경으로 인해 방문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김해 봉리단길은 봉황동 김해대로 2273번길과 부원동 가락로 37번길까지의 옛 장유가도를 말한다. 예전에는 점집이 많아 점집 골목으로 통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카페, 음식점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특히 SNS를 통해 인기를 끌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봉리단길’로 불린다. 시에서는 봉리단길 대신 봉황대길, 봉황길, 패총길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명칭을 제기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봉리단길 중심 도로뿐만 아니라 샛길에도 점포가 들어오면서 골목도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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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김해시 봉황동 일명 ‘봉리단길’에서 차량들이 아슬하게 비켜가고 있다.

    봉리단길을 찾는 시민,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방문자들 사이에서는 걸어 다니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봉리단길은 아직 이렇다 할 정비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따로 없다. 또 도로 폭도 편도 1차로로 좁아 차량 양방향 통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갓길 불법 주정차도 빈번해 보행자 사고 위험성도 제기된다.

    20일 오후 봉리단길에서 만난 신모(27·삼방동)씨는 “친구와 나란히 걸으면 계속 뒤돌아봐야 할 정도로 골목이 좁고 인도와 차도의 구분도 없다”며 “가뜩이나 좁은 골목에 불법 주차된 차들로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다“고 했다. 직장인 최모(45)씨는 “식사 후 직원들과 매일같이 커피를 마시러 오는데, 가장 불만은 좁은 도로와 불법주차 문제”라며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보행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봉리단길은 행정안전부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에 선정돼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보도 신설, 일방통행 체계 마련, 차량 감속 유도 교차로 설치 등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은 내후년인 2021년에나 완료될 계획이어서 점차 늘어나고 있는 방문객의 보행 안전을 담보할 임시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해시 관계자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고 향후 주민설명회를 열어 보행자우선도로를 만들 계획이다”며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 전까지는 방문객 불편이 없도록 불법 주정차 등을 계도할 예정이다”고 했다.

    글·사진=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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