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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괴물 그리고 석 달 뒤- 김성대(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정책기획국장)

  • 기사입력 : 2019-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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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2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어린이 제품 등에 대한 안전성 조사(2018년 10~12월) 결과를 발표하고,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에 대해 수거·교환 등 리콜명령을 내린 사실이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액체괴물’ 완구에 포함된 생식·발달 독성물질 ‘붕소 화합물’이 유럽 기준치의 최대 7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경남의 학부모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지 궁금했고, 지역 언론은 왜 이런 내용을 잘 알리지 않는지도 궁금했고, 지방자치단체들은 도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액체괴물 제품에서 나온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은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됐던 독성물질이 아닌가? 어린이용 가죽제품 신발 2종에는 프탈레이드계 가소제가 398.3배 초과 검출되었고, 유아용 침대 1종에는 납이 122.6배 초과 검출되지 않았던가?

    또 지난 2월 28일에는 국가기술표준원이 3월 신학기를 맞이하여 생활용품 등에 대한 안전성조사(2019년 1~2월) 실시 결과를 내놓았는데 아동용 가방, 샤프 연필 등 18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시력 장애, 피부 장애, 소화기 및 호흡기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고, 납은 중추신경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고, 카드뮴은 신장 및 호흡기계 부작용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신장 등의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한 중국산 필통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BP, DEHP)가 219.2배 초과하였고, 중국산 퍼니 샤프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272.4배 초과한 것이다. 한 중국산 샤프 연필 및 샤프 연필심에서는 총 납 함유량이 136.6배까지 초과 검출되었다. 샤프에서는 한국산도 마찬가지다. 우리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하여, 도민들의 알 권리를 위하여 조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의 누리집, 관보, 도보 등에 공개, 게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도민들에게 잘 알려서 도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나가는 데 행정기관들이 앞장서면 참 좋겠다.

    김성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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