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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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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출신 박영선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

문 대통령, 7개 부처 ‘중폭 개각’
행안부 장관 진영·과기부 장관 조동호
통일부 장관 김연철·문체부 장관 박양우

  • 기사입력 : 2019-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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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4선인 창녕 출신 박영선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내정하는 등 7개 부처 수장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지난 8일 단행했다.

    역시 민주당 4선인 진영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 해양수산부 장관은 문성혁 세계해사대학(WMU)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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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교육·국방·고용노동·여성가족·산업통상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바꾼 뒤 7개월 만의 개각으로 7개 부처의 수장 교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폭이다.

    박영선 내정자는 창녕 출신으로 세 살 때 상경했다.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경희대 동문이다. MBC 기자 출신으로 2004년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법사위원장과 첫 여성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인사청문회에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진영 내정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고 당시 정부에서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원조 친박’이었다. 하지만, 2013년 기초연금을 놓고 박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장관직에서 사퇴했다. 이번 입각으로 보수와 진보 정권에서 부처를 바꿔가며 장관을 맡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개각을 놓고 민주당은 ‘적재적소 인사’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총선용’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만약 후보자 낙마 사태가 발생할 경우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비판이 재점화되는 것은 물론 후임자 인선까지 해당 부처 업무 차질도 불가피해 청와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김부겸(행안부)·김영춘(해양수산부)·김현미(국토교통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유영민(과학기술정보통신부)·홍종학(중기부) 등 내년 총선을 위해 경력 한 줄 부풀린 사람은 불러들이고 박영선 등 한 줄 달아 줄 사람들로 교체·투입한 모양새”라며 “안보 파탄·경제 파탄·민생 파탄에 대한 고려가 전무하고 오로지 좌파 독재를 위한 레일 깔기에 골몰한 흔적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그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초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3월 말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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