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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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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3만불 오를 때 도민 소득상승률은 전국 두 번째로 낮아

한국은행, 2006~2017 연간 소득 조사
2006년 1822만원·2017년 2902만원
성장률, 전국보다 10%p 낮은 59.3%

  • 기사입력 : 2019-03-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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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소득이 지난 12년 사이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올랐지만 비슷한 기간 경남도민의 소득 상승률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조사를 통해 2018년 1인당 국민총소득 (GNI)은 3449.4만원(3만1349달러)으로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한 지난 2006년(2만795달러) 이후 12년 만의 결과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하지만 비슷한 기간 경남도민의 소득상승률은 미미했다. 6일 통계청의 관련 통계를 분석해보니 가장 최근 통계인 2017년 경남의 1인당 지역총소득은 2901만8000원이었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돌파한 2006년과 비교해보면 당시 경남의 1인당 지역총소득은 1821만7000원으로 2017년까지 11년간 59.3%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인당 지역총소득 성장률 69.3%보다 10%p 낮은 것으로 울산(47.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1인당 지역총소득(5032만8000원)이 2017년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남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경남의 지역내총생산의 전국 대비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크게 위축됐다. 2006년 경남의 지역내총생산은 66조7095억원으로 전국(966조6604억원)의 6.9%를 차지했으나 2017년에는 108조9734억원으로 전국(1731조5448억원)의 6.3%로 0.6%p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지역내총생산의 전국 대비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로 2006년 20.5%에서 23.9%로 3.4%p 상승했다.

    메인이미지

    이 같은 경남의 경제 위축에는 제조업 성장이 부진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지역내총생산 자료를 경제활동별로 보면 경남의 제조업 총생산액은 2006년 26조6683억원에서 2017년 41조5292억원으로 55.7% 증가, 전국 증가율 96.1%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설업, 부동산·임대업, 도·소매업 등도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 성장률보다 낮게 나와 지역소득의 낮은 상승률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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