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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양성과 중소기업 경쟁력- 김성규(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연수원장)

  • 기사입력 : 2019-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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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부산경남연수원 2층 벽면에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라는 글귀가 적힌 서예작품이 걸려 있다. 논어의 위정 편에 나오는 구절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뜻이라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수많은 정보와 얕은 지식을 쉽게 얻는 데 익숙해 있는 디지털 정보사회에서 새겨들어야 할 경구 같다.

    지식정보화 사회,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요즘 ‘學習(배우고 익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독일의 한 보고서(WEF, 2016)에 따르면 2020년 업무수행 시에는 육체적 능력(4%) 보다 인지적 능력(15%), 프로세스 스킬(18%), 타인과 협력 등 사회적 스킬(19%), 복잡한 문제해결능력(36%)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학습과 훈련,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한국은 대학 등 고등교육 등록률은 세계 2위이나, 직원들에 대한 기업 훈련 정도는 세계 38위(중국 41위)로 일본 10위, 독일 12위, 미국 15위 등과 큰 격차를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중기중앙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기 혁신 성장을 위한 중점 추진의 1순위는 ‘인재 양성 투자’(33.7%)와 ‘기술 역량 강화’(32.7%)로 꼽아 중소기업 대표들이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좋은 인재를 구하기도 어렵고, 체계적인 인재 육성 여건을 갖추기는 더 어렵다. 수없이 들었던 “교육시키고 키워 놓으면 나가버린다”, “인력이 없어 사람을 뺄 수가 없다”는 이야기. 현실은 이해가 되지만 이 시대는 그런 기업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지금 바로 우리 기업은 한 해 인재 육성을 위해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체크해 봐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이 가능한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

    공자의 말씀처럼 ‘생각하며 배우는 기업’ 안에 경쟁력은 보이지 않게 자랄 것이다. 이 시대에 가장 가성비 높은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이다.

    김성규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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