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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내건 '가덕도 신공항 반대' 현수막 떼다 경찰에 연행 된 공무원들

  • 기사입력 : 2019-02-12 16: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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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는 부산시와 김해공항 확장을 요구하는 주민들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설 연휴 기간 부산시가 주민들이 김해공항 일대에 내건 현수막을 일방적으로 철거하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12일 김해공항 확장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4일 강서구 대저동 일대에서 3대 트럭에서 내린 8명가량의 남성이 거리에 걸린 현수막을 철거하기 시작했는데, 대저동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가덕신공항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김해공항 인근 거리에 200개, 건물에 50개 내걸었다.

    현수막 철거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수막을 철거하던 남성의 신분을 확인한 결과 부산시 모 부서 소속 국장과 이하 직원들로 드러났는데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공항지구대로 연행됐고 철거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고, 주민들 설득에 나선 공무원들은 철거 현수막 20여 장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면서 합의가 돼 연행 1시간 만에 풀려났는데, 이 현수막 설치에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 2000만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현수막 철거는 부산시가 아니라 관할 지자체인 강서구청도 가만히 두는 현수막을 부산시가 왜 나서서 철거하는지 모르겠다.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시 담당자는 "부산시에서만 단속 활동에 나간 간 것이 아니라 강서구청 부구청장과 같이 현수막 철거 현장에 갔다. 관문정비 차원에서 나가게 된 것이지 다른 정치적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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