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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선거,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정성열(진해구선관위 관리계장)

  • 기사입력 : 2019-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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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

    바야흐로 ‘SKY캐슬’ 열풍이다. 자식을 서울대 의예과에 보내기 위해 과정이 어찌 됐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결과 지상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3월 13일 실시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떠오른다.

    과거 실시된 조합장 선거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금품이나 음식물이 오가는 선거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조합장선거는 돈선거다’.

    최근 경남 모 지역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돈선거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긴다.

    조합장선거도 공직선거와 마찬가지로 조합원이 후보자 등으로부터 금품·음식물 등을 받으면 제공한 금액 또는 제공한 음식물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최고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되어 있다. 실제 과거 선거에서 50배의 과태료 부과가 발생했는데, 그 지역은 초상집이 됐다. 조합원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과태료를 내야 했고, 후보자 역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원망을 듣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도 바뀐다’는 말처럼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는, 선거의 결과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SKY캐슬의 그녀가 다시 묻는다. 조합원 여러분, 정말 돈선거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정성열(진해구선관위 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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