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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카타르 LNG선’ 수주, 정부 지원 필요하다

  • 기사입력 : 2019-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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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의 산유국 카타르가 한국의 LNG(천연액화가스) 운반선 60척을 도입할 의사를 밝힌 소식은 참으로 반갑다. 어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첫 정상외교인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LNG선 발주 의향이 타진됐다고 한다. 오랜 기간 부진을 벗어나 우리 조선산업이 다시 한 번 세계적인 반열에 오를 수 있을 쾌거로 받아들여진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전 세계 LNG 생산량의 30% 정도를 차지한다는 점에서다. 특히 한국이 선박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 있다고 평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간 천문학적 부실 등 먹구름에 휩싸였던 조선업계에 모처럼 한 줄기 빛이 비치는 느낌이 든다. 조선불황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헤쳐 한국 조선산업이 세계 시장을 다시 석권하길 점쳐본다.

    카타르 측은 정상회담에 맞춰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한국 조선 3사가 수주한 17만㎥ 규모의 LNG선 가격은 1척당 약 1억8500만달러 수준이다. 이번에 60척을 모두 한국이 차지할 경우 약 12조원에 달한다. 50척을 보유한 카타르는 21만㎥ 이상의 초대형 LNG선을 발주할 계획으로 수주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불황이란 고배를 마셨던 한국의 조선산업이 다시 불붙기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도내의 경우 지역경제 침체와 성장력 둔화를 해결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

    조선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LNG선박 세계 시장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엔지니어링 원천기술 확보 등에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이번 호재를 살려 그간 쌓아온 세계적인 조선 전문인력과 원천기술을 제대로 발휘하길 희망한다. 조선업계 회복 시기를 내다보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선박수주 시장에서 경쟁할 발판을 만들어야 하겠다. 세계 조선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의 보다 명확한 조선산업 정책지원 등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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