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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새해는 행사 참석 줄이겠습니다”- 김재익(남해하동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19-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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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충남 남해군수가 지난 7일 새해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는 발로 뛰는 현장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군수는 “격려성 행사나 경조사가 많아 남해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할 일들에 좀처럼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웠다. 올해부터 행사 참석을 줄이는 것은 남해군 발전을 위한 행보의 변화이니만큼 군민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장 군수가 이러한 생각을 밝힌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26일 2018년 결산 언론브리핑에서도 행사 참석을 과감히 줄이겠다고 운을 뗀 바 있다. 대신 예산 확보와 민자 유치에 시간과 열정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남해군은 역대 선거를 보면 유권자들의 개성이 뚜렷해 딱히 어느 정당의 텃밭으로 보기 어려운 곳이다. 다른 시군처럼 경남을 텃밭으로 하는 정당의 후보가 계속 당선되지 않고 진보와 보수 후보가 교대로 당선되다시피 했다. 그러다 보니 군수 후보자들은 유권자인 군민과의 만남에 시간과 정성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현직 군수는 재선을 염두에 두다 보니 군민과의 만남을 더욱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 되고 만다. 역대 전임 군수들이 이러한 일을 반복해 왔다.

    남해군은 창원이나 진주시 등 큰 도시보다 인구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지만 사회적인 조직은 뒤지지 않는다. 큰 도시의 사회단체나 기구, 조직이 거의 모두 구성돼 있다. 단체가 많다 보니 자연히 행사도 많게 마련이다. 군수의 참석을 희망하는 단체는 한 차례 요청하는 것이지만 많은 단체의 한 차례 요청에 응해야 하는 군수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남해군민들이 군수를 선택한 것은 지역 현안의 해결을 통해 남해군이 보다 더 발전하기를 원해서일게다. 지역 현안을 풀고 사업을 펼치려면 그에 필요한 국·도비를 따와야 한다.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남해와 이웃한 하동군 윤상기 군수는 현재 재선으로 군수에 처음 당선됐을 때부터 행사와 경조사 참석은 최소화하면서 정부 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예산 확보에 노력했다. 하동군은 지난 2014년 3746억원이던 예산이 지난해에는 6254억원으로 4년 만에 67% 증가했다.

    장충남 군수는 자신의 의지를 실행에 옮겨 이전보다 행사 참석을 줄여나가고 있다. 약속한 바대로 지난 2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시와 정부부처를 방문해 예산 확보 활동 등을 전개했다. 장 군수의 4년 임기에 대한 평가는 이러한 노력이 얼마나 많은 결실을 맺었는지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 장 군수가 추구하는 방향은 틀리지 않다. 그러나 행사에서 군민들을 만나는 것이 현장 여론을 많이 듣는다는 장점도 적지 않다. 장 군수가 이전보다 군민과의 만남은 줄어들더라도 소통의 귀는 항상 활짝 열어 놓길 당부한다.

    김재익 (남해하동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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