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보(61~90) 형세 만회
두 대국자는 모두 이번 천원전 결승시리즈가 성적 면에서 중요한 분수령으로 작용했다. 조훈현 9단은 천원전 결승 2국이 두어지기 전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다승 부문에서 55승으로 2위였는데 제2국의 창원대국에서 송태곤에게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후 급속히 페이스를 잃고 하락세를 보이면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흑은 61로 잽을 날린 후 67까지 가볍게 머리를 내민다. 그런데 백68로 다가왔을 때 흑69는 시기가 빨랐다. 백70이 강력한 갈라치기다. 흑79는 방향착오로 80에 치받을 자리. 역으로 백이 80의 급소를 차지하니 한순간에 형세를 만회한 모습이다. 단 백82는 괜한 손찌검으로 단순히 84로 연결해 둘 자리. 흑83, 85로 된 모양과 큰 차이였다. 흑89에 백90으로 반발해 뜻하지 않은 곳에서 패가 생겼다.
● 9단 조훈현 ○ 3단 송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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