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다음 달 27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이하 단일지도체제)를 적용하기로 확정하면서 당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0일 한국당에 따르면 연이어 한국당에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번 주 나란히 한국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을 방문한다.
오 전 시장은 21일 창원을 찾아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황 전 총리도 이날 대구를 방문해 한국당 ‘여성 정치 아카데미’ 행사에서 당원들에게 입당 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부산시당을 찾아 당직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15일 입당 때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을 충분히 잘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황 전 총리는 머지않아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전 시장은 조만간 자신의 저서 ‘미래’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고, 이 자리에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준표 전 당 대표는 오는 30일 여의도에서 개최할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전대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예고했고,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 시사 후 장고에 들어간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도 이르면 이번 주 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들과 함께 김무성 전 대표가 이번 전대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정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번 전대에서 당권을 거머쥔 뒤 대권 도전으로 이어간다는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외 원내에서 심재철, 정우택, 조경태, 김진태 의원 등도 전대 출마결심을 굳히고 날짜를 고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10여명에 달하는 예비주자들이 이달 말께 대표와 최고위원에 출마할 후보들이 가려지고, 설연휴 이후 약 3주간에 걸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