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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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22) 사래짓다, 따까패다(뚜까패다)

  • 기사입력 : 2019-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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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최근 경북 예천군의원이 외국 연수 중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는 추태를 벌였잖아. 동료의원은 말리지 않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니 어이가 없더라.

    ▲경남 : 군이(의)원은 말 싱개이 중에 사래짓다 생긴 일이라꼬 거짓말로 했는데 난주 CCTV 동영상을 보이 군의원이 주묵으로 가이드를 쌔리더라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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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다른 의원은 여성 도우미가 나오는 술집에 데려가 달라고 요구했다니 연수를 하러 간 게 아니고 놀러간 거 같더라고. 이번 참에 지방의원은 물론이고 국회의원들의 외유성 연수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점검해야 될 것 같아. 그건 그렇고 ‘싱개이’는 자기 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승강이’를 말하고, ‘주묵’은 ‘주먹’을 말하는 거 같은데 ‘사래짓다’는 무슨 뜻이야?

    ▲경남 : ‘주묵’은 ‘주먹’ 맞다. 그라고 ‘사래짓다’는 거절이나 부인을 함시로 손을 페가 휘젓다 카는 뜻의 ‘손사래 치다’의 겡남말이다. ‘딴 자리서 술을 무웄다 캄시로 사래짓다가 잔을 받더라’ 이래 카지. 아, ‘손을 페가’에서 ‘페가’는 ‘펴서’를 말하는 기다. 그라고 사래짓는 기 아이고 따까패득기하더라 아이가.

    △서울 : 주먹으로 때려 놓고 손사래 치다 생긴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다니…. 그런데 ‘따까패득기’가 무슨 말이야?

    ▲경남 : 득기는 듯이인 줄 알끼고, ‘따까패다’는 ‘마구 패다’ 카는 뜻인기라. ‘따까’는 ‘딲’에서 온 말인데 ‘딲’는 ‘휘몰아서 나무라다’ 뜻의 ‘닦다’의 센말이다. 포(표)준어에서는 ‘닦아패다’가 한 단어가 아이지마는 겡남방언에서는 한 단어로 바(봐)야 한다. 고성 겉은 데서는 ‘뚜가패다’라꼬도 카고. 오시 체육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따가팼다 캐서 말썽이 되고 있다 아이가. 성폭행꺼정 했다 안카더나. 이래가 되겄나.

    △서울 : 참 부끄러운 일이야. 이번에 물의를 빚은 군의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선수 폭행사건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처벌해야지.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문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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