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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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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에 인기… 가정 간편식, 매출 증가

최근 3년새 47% 오른 2조6000억원

  • 기사입력 : 2019-01-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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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생 김지원(25·창원시 의창구)씨는 최근 새해 분위기를 내기 위해 집에서 혼자 떡국을 해 먹었다. 직접 육수를 내어 조리한 게 아니라 떡국도 라면처럼 간편하게 만들었다.

    김씨는 “도시락 등 집에서 혼자 먹기 좋은 간편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어설픈 식당에서 한 끼 먹는 것보다 맛과 품질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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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소비자가 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변경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홈플러스/

    ◆간편식 매출 급증= 7일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와 ‘2019 식품산업 전망’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매출 규모는 2015년 1조7750억원에서 2017년 2조1567억원, 2018년 2조6000억원으로 3년 만에 46.5% 상승했다.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주식 부문 매출이 2015년 7910억원에서 2017년 1조291억원으로 30.1%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대형마트 자체브랜드의 간편식 매출도 늘고 있다. 이마트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새해를 앞둔 지난달 19~25일 이마트 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 육수 매출은 지난해 대비 91% 증가했다.

    ◆1인 가구, 소비 트렌드 주도= 도내 1인 가구는 2015년 34만8000가구에서 2017년 37만가구로 6.3% 증가했고 매년 증가 추세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1인 가구의 급증과 더불어 본인을 위해 시간소비를 하고자 하는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식품 소비 문화도 바뀌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가정간편식은 시간 절약, 맛, 비교적 저렴함을 무기로 식품 소비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으며 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미래세대의 식품으로까지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간편식 중심으로 변화= 대형유통업계에서는 가정간편식 위주로 판매 구조를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사 슈퍼마켓 브랜드인 익스프레스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취급 제품 중 신선·간편식류는 기존 30%에서 45%로 늘리고, 생활잡화류는 20%에서 10%로 축소된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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