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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교사제 법제화 7주년, 이제 정착돼야- 조대용(경남중등수석교사회장 마산고 수석교사)

  • 기사입력 : 2018-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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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수석교사제는 2011년 법제화된 이후 지금까지 학교현장에서 그 역할과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절대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그에 걸맞은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해 수석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법제화 당시 정부에서는 매년 1000명씩 신규 수석교사를 선발해 5학급과 100명 이상의 학생이 있는 전국의 모든 초·중등교에 수석교사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법제화 7주년에 이르는 지금 전국 수석교사 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경남도 1기(2012년)와 2기(2013년)에 102명이었던 중등수석교사가 2018년 현재 74명으로 줄어들었다. 3기, 4기는 선발조차 없었고 5기 7명, 6기 5명, 7기 7명이 선발됐으며 2019학년도에는 2명만이 선발될 예정이다.

    수석교사 선발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모든 공무원들에게 직급에 따라 배정하는 정원이 수석교사에게는 배정되지 않고 있고, 교사의 교수·연구활동을 지원하며 학생을 교육한다라는 제도 도입 취지에 따라 수석교사의 역할 수행을 위해 필요한 지위와 역할이 명확히 부여되어 있지 않은 데 있다고 보인다. 아울러 시·도별 수석교사 운용에 따른 예산 등의 이유로 선발에 소극적인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석교사는 단위학교에서는 자신의 수업공개, 초임교사, 저경력교사, 교육실습생 등에게 수업은 물론 학생생활지도, 행정업무 등과 관련한 상담 및 안내 등을 통하여 교육력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외부활동으로는 도교육청이니 교육지원청 등에서 주관하는 연수 및 행사 등에 강사로 참여하는 등 경남교육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하나의 제도가 정착이 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이제는 수석교사제가 우리 교육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필자도 현재 수석교사가 된 지 6년이 다 되었다. 교육경력은 35년이 되었다. 처음 교단에 설 때에 무엇보다도 가르치는 데 큰 뜻을 품고 시작했는데 ‘교사-교감-교장[관리]’이라는 단선 구조뿐인 학교 현장이라 행정적인 승진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교단생활을 해 오다가 2011년 수석교사가 법제화되어 앞서 얘기한 교사-교감-교장과 더불어 ‘교사-수석교사[교수]’라는 이원화 구조가 우리 교육현장에 탄생하면서 이제는 수석교사로서 가르치는 교수의 길에서 교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큰 기대를 갖고 수석교사가 되었다.

    필자 아니 우리 수석교사 모두의 바람은 어렵게 탄생한 수석교사제도가 우리 교육현장에 하루 속히 정착해서 21세기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초·중등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길에 경남교육청이 수석교사제도 정착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해 본다.

    조대용 (경남중등수석교사회장·마산고 수석교사)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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