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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31)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01

“영어는 해야 돼”

  • 기사입력 : 2018-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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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기획사에 가서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다고 했다. 내일은 화교 학교에 갈 예정이라고 했다.

    “나는 동대문 상인들과 식사를 하고 있어. 술도 마시고….”

    산사는 김진호 없이 며칠 동안 서울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 중국에서는 양제훈과 함께 활동하게 될 것이다. 시언이는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가수도 해야 한다. 준희는 시언이를 보조하는 차원에서 노래도 부르고 드라마에도 출연할 것이다.

    “내일 오픈이죠. 긴장되겠어요. 내가 옆에 있어야 하는데.”

    “괜찮아. 직원들이 잘하고 있어.”

    “누님이랑 기획사 사장님이 내일 가신대요.”

    서경숙과 기획사 대표 이진영은 내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올 것이다.

    “응. 오픈 행사에 참여할 거야.”

    “내가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요.”

    “아니야. 애들을 잘 돌보는 것도 중요해. 이제 한국에 대한 책도 읽고 집에 있을 때는 영어공부도 해.”

    “누님처럼 되기를 바라요?”

    산사가 서경숙처럼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동그룹은 부인의 활발한 마케팅으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영어는 해야 돼.”

    “에그 나 죽겠다. 학교를 졸업했는데 또 공부를 해요?”

    산사의 엄살에 김진호가 웃음을 터트렸다. 중국인들은 억척스러우니 산사도 충분히 할 것이다, 산사와는 5분 정도 통화를 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야기에 열중했다. 술기운 때문에 언성이 높았다. 10시 10분에 황하루에서 나왔다. 김진호는 송진화에게 동대문 상인들은 호텔까지 데려다주게 했다. 장위와 등려화는 내일 행사 때문에 일찍 출근해야 해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호는 그들을 보내고 원심매와 함께 호텔로 돌아왔다.

    김진호는 호텔 현관 앞에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었다.

    “담배 좀 피울게.”

    “룸에 올라가서 피우죠.”

    “밖에서 피우는 것과 안에서 피우는 것은 담배 맛이 달라.”

    “알았어요. 그럼 내가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올게요. 밖에서 잠시 쉬어요.”

    “그래.”

    김진호는 호숫가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담배를 다 피웠을 때 원심매가 호텔 커피숍에서 커피를 가져 왔다. 김진호는 라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호텔의 호숫가에는 벤치와 나무도 있었다. 풍경이 그윽했다.

    김진호는 원심매와 함께 벤치에 앉아 호수를 보았다. 호수에는 연꽃이 몇 송이 피어 있었다. 연꽃은 몇 송이 되지 않았으나 아름다웠다.

    김진호는 긴장이 되었다. 내일은 마침내 쇼핑몰이 오픈된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직영점과 체인점을 통해 돈을 벌 생각이었으나 인터넷 쇼핑몰까지 오픈하게 된 것이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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