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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세계사격선수권] 북한선수단 귀환…기약 없는 이별에 ‘눈물 바다’

서길산 단장 등 22명, 김해공항서 출국
아리랑 응원단·시민들 배웅 작별인사

  • 기사입력 : 2018-09-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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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수단이 12일 오전 출국을 위해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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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응원단이 북한 선수단의 출국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단이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12일 출국했다. 배웅을 자처한 시민들은 기약 없는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눈물로 작별인사를 건넸다.

    서길산 단장 등 22명의 북한 선수단은 이날 낮 12시 45분 김해국제공항서 중국 국적 항공기로 출국, 베이징을 거쳐 귀환했다.

    공항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를 주축으로 한 아리랑응원단 50여명이 일찍이 자리를 잡고 ‘곧 이제 만납시다’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펼친 채 선수단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오전 11시 54분께 멀리서 선수단이 탄 버스가 시야에 들어오자 응원단은 북측 노래인 ‘다시 만납시다’ 합창을 시작했다.

    서 단장을 시작으로 선수단이 버스에서 내려 출국장을 통과하기까지는 1분도 채 되지 않았다. 그 짧은 순간에 응원단은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수고했습니다’, ‘잘 가세요’를 외쳤다. 일부는 선수단과 팔짱을 끼거나 악수하며 눈물을 훔쳤지만 이내 철통 경호에 가로막히면서 닿을 수 없게 되자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속상함을 표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2시간 전부터 기다린 응원단에게 찰나와 같은 시간은 애틋함으로 배가 돼 돌아온 듯했다. 눈물의 배웅에 북한 선수들도 동감한 듯 밝은 미소를 보이거나 손을 흔들고 일일이 눈을 맞춰주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화답했다. 한 응원단원이 담담한 목소리로 건넨 “또 봅시다”란 말에 북한 선수는 잠시 멈춰 고개를 깊이 숙이기도 했다.

    선수단 전원이 출국장을 통과하자 응원단은 ‘다시 만납시다’ 노래를 재차 부르며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응원단원 이명숙(47·여)씨는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면서 “지금은 쉽게 오갈 수도 만날 수도 없는 그들과 자유롭게 손잡고, 말을 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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