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9일 (수)
전체메뉴

거제 해수욕장 피서객 3년째 감소세

경남도내 최다 해수욕장 보유한 거제
폭염에 7월 피서객 작년 대비 줄어
파라솔·튜브 등 임대수익 급감에

  • 기사입력 : 2018-08-09 22:00:00
  •   
  • 폭염 때문에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에서 가장 많은 16개 해수욕장이 개장 중인 거제지역의 경우 조선업 불황으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폭염 마저 겹쳐 이중고를 맞고 있다.

    9일 거제시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관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3만5900여명으로 지난해 7월 13만8100여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메인이미지
    지난달 29일 오후 거제시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해수욕을 하고 있다./경남신문DB/


    작년의 비온 날과 7월 초 물놀이를 하기에 다소 추운 날씨까지 감안하면 감소 폭은 더 큰 셈이다. 게다가 해수욕장에서 머무는 시간도 짧다는 게 주민들의 말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해수욕장이 있는 타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해수욕장의 영업권을 갖고 있는 마을회와 주변 상인, 숙박업소 등은 폭염을 원망하고 있다.

    일운면 구조라해수욕장을 운영하는 이 마을 김봉윤(57) 이장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돼 피서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잔뜩 기대했다. 하지만 구조라해수욕장은 더위를 피할 곳이 없는데다 더워도 너무 더우니까 파라솔, 평상, 튜브 등의 임대수익이 작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펜션업을 하는 김모(59)씨는 “작년의 경우 방 1개에 하루 15~20만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방이 남아돌아 6만원까지 내려갔다”고 울상을 지었다.

    류창근(41·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씨는 “가족이 이번 여름에 2박 3일 일정으로 거제도에 있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관광지도 몇군 데 둘러보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아이들(5살, 8살)과 함께할 엄두를 못내 인근 워터파크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동부면 학동몽돌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주민들은 “작년에 비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현격히 줄었다”며 “8월 들어 더 감소하는 것 같아 날씨가 계속 더우면 탄력적으로 폐장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제지역 해수욕장은 오는 19일 일제히 폐장한다.

    한편 거제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014년 30만4200여명에서 2015년 40만여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및 경기 침체로 2016년 37만2200여명, 2017년 34만여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기홍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