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19일 (화)
전체메뉴

“깨끗한 마산만 위해 오수 하천 유입 차단해야”

창원 하천 모니터링 결과보고회
환경단체 “생활오수 우수관 유입”
하천변 분변 찌꺼기 수거도 강조

  • 기사입력 : 2018-07-18 07:00:00
  •   
  • 메인이미지
    17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천에 생활오수 유입으로 바닥에 분변 찌꺼기가 쌓여 있다./성승건 기자/


    마산만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우수관을 통한 생활오수의 하천 유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창원지역 환경단체들에서 주장하고 나섰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등 7개 단체는 17일 마산YMCA 3층 회의실에서 ‘2018 창원 하천 모니터링 결과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약 3달 동안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유입하천’에 속하는 창원의 36개 하천으로 연결된 우수관(빗물이 흐르는 관로)으로의 오수 유입 여부를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물의 색깔이 뿌옇고 악취를 풍기는 생활오수 등이 323개 우수관을 통해 36개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상적으로 우수관을 통해 유입된 빗물인지 아니면 생활오수 또는 폐수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일명 ‘불명수’도 104개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었다고 이들은 밝혔다.

    이들은 빗물만 유입돼야 할 우수관으로 상시 생활오수 등 오염된 물이 유입되고 있어 사전 점검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속적 오수 유입으로 하천변에 쌓인 분변 찌꺼기를 수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지난해에도 창원의 26개 하천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주택가의 생활오수가 곧바로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던 장군천의 생태하천 조성 구간에 오수를 모으는 관로가 새로 만들어져 오수 유입을 방지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성진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사무국장은 “많은 노력으로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마산만의 수질이 상당히 나아졌다”며 “그런데 하천으로 유입된 오수가 마산만으로 가고 있어서 이에 대한 방안이 마련돼야 더 깨끗한 마산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결과보고회에 참석한 이승수 창원시 하수관리사업소 하수시설과장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받아들이고, 상반기 예산 확보를 위해 정비사업을 짜고 있다”며 “하수도 정비는 그 특성상 1년 내지 2년 만에 완전히 정비하기 어렵다. 최소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안대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