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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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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이용자 중심으로 진행돼야”

어제 경남대서 도시재생 관련 포럼
서익진 교수, 이해당사자 참여 강조
“설계부터 시민이 원하는 것 담아야”

  • 기사입력 : 2018-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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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경남대 창조관 평화홀서 열린 ‘도시재생과 지역사회혁신 리빙랩’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이 이뤄지기 위해선 개발자 중심이 아닌 이용자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시민 및 이해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형태인 ‘리빙랩(Living Lab)’ 활용의 중요성이 누차 강조됐다.

    12일 경남대학교 창조관 평화홀에서 ‘도시재생과 지역사회혁신 리빙랩’을 주제로 열린 제9차 한국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에서 서익진 경남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도시재생 1번지, 창원을 말하다’를 주제로 발제한 서 교수는 “도시재생은 주로 길을 닦고 포장하거나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인프라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주로 시민에게 필요한 시설을 행정이 판단했다”면서 “시설만 만들면 누군가는 이용할 것이라는 안이한 태도로, 막상 시민들이 이용하려고 하면 시민의 필요와 맞지 않아 불편한 경우도 발생한다. 이게 바로 리빙랩이 필요한 이유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용자들의 참여로, 시민이 원하는 프로그램과 콘텐츠, 정체성이 담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간 창원에서 진행된 도시재생사업의 사례 중 부적절한 부분을 근거로 들었다.

    마산의 오동동문화광장·주차장의 경우 무차별 대중의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지면서 의무공연을 통한 프로그램 방안이 없어 ‘누가 사용해주길 기다릴’ 정도라고 지적했다. 현재 공사 중인 부림도심광장·주차장도 프로그램과 콘텐츠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건축, 조경, 디자인 등 복잡한 도시재생 과정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리빙랩을 활용하기 위한 협치형 플랫폼 마련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한도시재단 이사장은 ‘수원시 도시재생과 리빙랩’ 주제발표에서 “현장에서 나온 주민의 이야기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주민과 행정의 중간지원조직 운영은 물론, 포털과 앱을 활용해 정보 제공과 의견 제시를 쌍방향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 수원시는 ‘도시 아카이브’라는 형태로 리빙랩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포럼에 참석한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산업화가 가속화 되면서 구도심 쇠퇴 문제가 대두됐다. 경남대가 위치한 마산의 원도심 역시 마찬가지다. 이때 이 같은 포럼이 열린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뜻깊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사례와 의견 공유가 지역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대가 주최하고 경남대 LINC+사업단과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관해 열린 포럼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최광주 경남신문사 회장, 허정도 토지주택공사 감사 등과 지역주민·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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