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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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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밀양·거창 의장단 선거 파열음

양산·밀양시의회와 거창군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서 마찰
양산, 한국당 반발 기자회견 “상임위원장 세자리 민주당 독식 협치 모르는 新적폐” 의장 비판

  • 기사입력 : 2018-07-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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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밀양시의회와 거창군의회가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해 후유증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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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자유한국당 양산시의원들이 양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의장단 구성을 비판했다./김석호 기자/


    ◆양산시의회= 양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시의원 8명은 4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임위원장 3자리를 민주당 시의원들이 독식한 것은 신적폐이다”며 민주당의 독선적 의장단 구성을 비판했다.

    한국당 시의원들은 “서진부(민주당) 의장은 당리당략을 떠난 협치를 강조하면서 당론을 내세워 상임위원장 자리 3개 모두를 민주당 출신 시의원에게 준 것은 의장의 본분과 원활한 의회 운영을 저버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향후 의회 운영과 집행부 견제 등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의원수는 민주당이 9명, 한국당이 8명이다. 이들은 “지난 6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에서 새누리당(10석)은 민주당(6석)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배정해 협치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당사자 참석 없이 부의장으로 선출된 김효진 의원이 낸 사퇴서를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생색내기용 자리 배정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자회견은 의장단 협의 과정에서 민주당이 사전 당론을 확정해 놓고 의회 운영을 독단적으로 몰고가려는 행태를 시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기 위해 가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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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밀양시의원들이 시의회 청사 앞에서 자유한국당이 의장, 부의장, 총무, 산업건설 위원장까지 독식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고비룡 기자/


    ◆밀양시의회= 밀양시의회 자유한국당이 전반기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총무상임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까지 독식하면서 40%의 의원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의회 파행이 예상된다.

    밀양시의회는 4일 제201회 밀양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총무, 산업건설, 의회운영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장영우 의원이 의사진행 발의를 하면서 의회가 정회됐다.

    장 의원은 지난 3일 한국당이 의장, 부의장을 독식한 것은 물론 4일에는 총무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을 한국당 의원으로 이미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협치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철저히 묵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회 청사 앞에서 성명서를 통해 밀양 시민의 50%가 민주당을 지지한 데다 민주당이 5명의 의원을 차지하고 있어 원만한 원 구성과 협치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은 “밀양시의회 운영이 대립과 파행으로 치닫게 된 가장 큰 책임은 한국당에 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은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대의민주주의를 존중하고 협치와 배려를 바라는 시민의 뜻을 따라 변화와 개혁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밀양시의회는 이날 오후 한국당 의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거를 속개해 총무위원장에 황걸연(재선·53) 의원과 산업건설위원장에 박영일(초선·48)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밀양시의회는 5일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 간사 선임건을 의결하고 이어 제3차 본회의에서 의회운영위원을 선임한 후 의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밀양시의원은 13명(지역구 11명, 비례대표 2명)으로 자유한국당 8명, 더불어민주당 5명이다. 3일 밀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김상득(자유한국당) 의원, 부의장에 정정규(자유한국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거창군의회= 지난 3일 거창군의회 의장단 선거도 파행 속에 치러졌다. 의원 11명 중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6명과 무소속 의원 1명만 참석해 재선인 자유한국당 이홍희 의원이 7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고, 부의장에는 무소속 김향란 의원이 뽑혔다.

    개원 첫날부터 전반기 원 구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 3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이 불참했다.

    민주당 최정환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단을 다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진행했다. 민주당 몫으로 부의장을 추천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오는 9일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군의회 일방독주에 대해 군민들에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석호·고비룡·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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