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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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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잡아라"…격전지 떠오른 대구, 여야 주말 총력전

각당 지도부 대구에 '화력' 집중

  • 기사입력 : 2018-06-09 20: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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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인 9일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은 막판 유권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각 후보는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보수 철옹성'으로 여겨져 온 대구에서마저 변화의 조짐이 강하게 일자 당 대표까지 나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서 사전투표를 한 데 이어 같은 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도 주재했다.

    임 후보는 추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대대적인 지원 속에 대구·경북 첫 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 자리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임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대구백화점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이번 기회에 대구도 바꾸자"면서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투표와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같은 당 표창원, 손혜원, 이재정 의원의 지원을 받아 관문시장,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표밭 갈이를 했다.

    추 대표는 이날 지원 유세에서 "이제 대구도 결심해 달라. 대구가 결심하면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하고 "임 후보와 함께 대구 식수문제해결, 대구 경제와 일자리 창출, K2 군공항 이전과 대구공항 국제화에 힘쓸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반면 '수성'에 나선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는 그동안 '꼬리뼈 부상', TV 토론회 등의 이유로 원활하게 소화하지 못했던 거리 유세 횟수를 이날부터 크게 늘리는 집중 유세에 들어갔다.

    권 후보는 오전 7시 성서 홈플러스 앞에서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떠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하루를 연 데 이어 모다 아웃렛, 사문진 나루터, 서문시장 등 6곳을 잇달아 찾아 유세활동을 했다.

    그는 대규모 세몰이나 청중 동원 방식은 지양하고 되도록 시민들을 눈높이에서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권 후보는 8일 두 차례에 불과했던 유세 횟수를 차츰 늘려 투표 전날은 하루 동안 30개소에서 '게릴라식' 유세를 할 예정이다.

    권 후보는 이날부터 나흘간 매일 테마를 정해 선거운동을 하는 '진심대장정'도 벌이기로 하고 첫날인 이날은 '4차산업혁명 데이'로 명명, 산업체가 집중된 달서구와 달성군을 중심으로 표밭을 누볐다.

    권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재선 대구시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차기 대권 주자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같은 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오전 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샤이 보수층'에 결집을 호소하려 했으나 수차례 일정 수정 끝에 결국 취소했다.

    홍 대표는 당초 칠성시장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앞에서 같은 당 배광식 북구청장 후보, 배기철 동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몇 시간 사이에 일정을 세 차례나 급히 변경,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구는 갑과 을 지역이 각각 '인천·부천 비하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태옥 의원과 홍 대표 자신이 당협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이다. 동구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다.

    이들 지역 한국당 후보들이 홍 대표 지원 유세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오전 7시 성서 홈플러스 앞에서 산행을 떠나는 시민들을 찾아가는 것으로 숨 가쁜 주말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어 성서 계명대, 동성로, 김광석 거리, 강정고령보를 찾는 등 주로 젊은 층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전날 김 후보와 나란히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수구 보수'가 아닌 '개혁 보수', '따뜻한 보수'의 가치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유 대표는 오는 11일부터 선거 당일 오전까지 대구에 머물면서 김 후보 등 지역 후보들을 막판까지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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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장 후보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형기, 자유한국당 권영진,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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