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7일 (금)
전체메뉴

[김해을 보궐선거 TV토론회] 최저임금·봉하막걸리 제조지 설전

김정호 “정부, 일자리자금 지원” - 서종길 “과도한 인상은 문제 많아”
김재국·이영철 후보는 정견 발표

  • 기사입력 : 2018-06-07 22:00:00
  •   

  •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서종길 자유한국당 후보 등 2명은 7일 오후 MBC경남에서 진행된 TV토론에서 최저임금 부작용, 김해봉하막걸리 타지역 제조, 무상급식 반대, 북미회담, KTX 김해역 신설 등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정부가 추진한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것은 최저임금 때문이 아니라 자영업자 숫자가 너무 많고, 임금이 낮아 소비여력이 부족한데다 임차료 상승, 카드 수수료 등이 높기 때문이다”며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을 옹호했다. 김 후보는 또 “중견 기업들은 별 영향이 없고 작은 기업들이나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이 있어 정부가 일자리안정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부작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메인이미지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김정호(왼쪽) 민주당 후보와 서종길 한국당 후보가 7일 오후 MBC경남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김정호 후보캠프/


    반면 서 후보는 최저임금제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영업자들의 소득감소가 심각해지고 이로 인해 종업원들의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이들의 소득도 감소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도 안되고 사용자나 근로자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최저임금의 과도한 인상은 문제가 많다”고 김 후보 주장을 반박했다.

    서 후보는 김정호 후보가 대표로 있는 (주)봉하마을에서 재배한 봉하쌀로 막걸리를 제조하면서 왜 전남 담양에서 생산하는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가 “지역에서 생산하려고 시도를 했지만 김해지역에서 생산된 것보다 전남 담양에서 생산된 막걸리가 물도 좋고 맛이 좋았다”며 “봉하쌀막걸리는 동서화합주”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서 후보는 “지역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김 후보가 정작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데도 전남 담양에서 막걸리를 제조하도록 의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재차 압박했다.

    서 후보는 그러면서 “김해에서 막걸리를 생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의향이 없는지를 밝히라”고 물었고, 결국 김 후보는 “좋은 말씀이다. 빠른 시일내에 김해 봉하에서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물러섰다.

    김 후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시절 도의원이었던 서 후보가 당시 무상급식에 반대했으면서도 사과도 없이 이번에는 무상급식에 찬성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서 후보는 이에 대해 “당시 무상급식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고 교육감이 5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급식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해 반대한 것이다”며 “무상급식에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남북 화해나 북미회담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재를 뿌리고 있다. 후보의 입장을 알고 싶다”며 ‘아픈 곳’을 찔렀다.

    그러자 서 후보는 “(홍 대표의 발언은)북한이 그동안 수도 없이 거짓말을 해왔기 때문에 잘 하라는 충고로 알고 있다”며 “북미회담이 잘 되기를 바라는 입장은 같다”고 한발 양보했다.

    서 후보는 김 후보의 KTX 김해역 신설 공약과 관련, “도지사나 시장도 하지 않는 공약을 국회의원이 하고 있다”며 “그런 공약을 할 때에는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 예산이 얼마나 드는지 충분히 검토한 뒤에 발표하는 것이 맞다”며 “갑자기 출마하면서 충분한 준비 없이 공약을 제시한 것이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김 후보는 “김해는 통일 한국시대 교통물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으며 KTX 김해역은 김해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제시한 공약이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한 김재국 무소속 후보, 이영철 무소속 후보 등 2명은 토론이 끝난 뒤 방송을 통해 개인 정견 및 공약을 발표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명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