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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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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수 후보 TV토론회] 군청사 이전·자질 공방 이어져

장충남 “의견 수렴해 군청사 이전”
박영일 “재정 따져 기금 적립 추진”
미초청 이철호 후보는 연설방송

  • 기사입력 : 2018-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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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영일, 장충남 후보.


    남해군수 선거 방송토론이 남해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4일 오후 11시 20분부터 진주MBC에서 열렸다. 토론에 나선 장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영일 자유한국당 후보는 남해지역의 현안 사업과 군수로서의 자질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야 두 후보는 건립 60년 된 남해군청사의 이전 방안과 구 청사 활용방안에 대한 첫 공통질문부터 이견을 보였다.

    장충남 후보는 “박 후보는 군청사 특별기금 215억원을 불법적으로 임의계좌로 이전해 1억원 이상의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며 “군민 의견을 수렴해 이전을 추진하겠으며 현 청사는 컨벤션·문화 공간으로 활용해 명소로 만들겠다”면서 청사 이전은 예산 문제가 아닌 군수의 의지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영일 후보는 “이전 사업비가 725억원 필요하고 현재 430억원 정도 기금이 있다. 당장 신축하려면 지방채를 발행해야 해 재정건전성이 우려된다”며 “기금을 적립하면 2020년께 건립이 가능하며 그동안 미래지향적인 청사 건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주도권 토론에서 두 후보는 상대방의 약점을 위주로 질문을 던졌다.

    박 후보는 “장 후보는 남해에 와서 거주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군청의 새 주소나, 민주당이 비행차 제작 시험단지를 유치한다는 당저 매립지의 주소나 토지 소유주를 아느냐”며 3년 전 고향에 정착한 장 후보가 지역 실정에 어둡다며 집중 질의했다.

    장 후보는 “일선 공무원이 알아야 할 주소 등을 묻는 박 후보가 한심하다. 묻기만 하고 답변할 시간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어 장 후보는 자신의 주도 토론에서 “지난달 본인의 선대본부장인 전 남해군 기획감사실장 집에 찾아가 무릎을 꿇고 군수 한 번 더 하게 해달라”고 말한 점과 “인사 비리로 뇌물 받은 비서실장 사건 관련해 지난 2015년 사퇴한다던 기자회견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무릎 꿇었다는 것은 근거없는 말이다. 사퇴는 비서실장의 문제가 아니라 군수 본인이 돈을 받고 그런 일이 있으면 사퇴한다는 말이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장 후보는 “박 후보는 아들 어장 이설하고, 재임 중에 자기 어장 본인 스스로 대체 허가 한 적 있다. 10배 이상 시세 차익 욕심 났는가. 어민들 살려야 할 군수가 가족도 모자라 본인의 이익을 챙기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따졌다.

    박 후보는 “장 후보 공약 가운데 중앙부처에 매달리고 떼를 써서라도 예산 확보하겠다는데 예산이란 게 떼쓴다고 되는 게 아니다. 군수 후보로서 적절하지 않다. 여당 군수라고 예산 쉽게 확보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날 토론에서는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에서 남해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지역개발과 환경 문제, 농수산물 소득 증대 방안, 지방교육정책과 도립남해대학 활성화, 관광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초청되지 못한 이철호 무소속 후보는 10분간 연설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방송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장 후보는 찬성했지만 박 후보의 반대 때문이다. 무엇이 그리 두려운 것인지 함께 토론회도 안하겠다는 후보가 진정 남해군민의 대표가 될 수 있겠나”라며 박영일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남해군민의 35%를 차지하는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장년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보장되는 남해가 되어 인구 6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졌던 남해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대형 테마파크 유치 등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상주해수욕장~금산을 잇는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추진, 창선면에 아쿠아리움 조성 등을 통해 1000만명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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